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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경상도

(경북 청송) 주왕산, 주산지를 다녀오다

by 자연 사랑 2022. 10. 19.

 

 

 

 

 

주왕산 단풍

 

 

 

 

부러진 나무에도 생명이

 

 

 

 

왕버들

 

 

 

 

왕버들 반영

 

 

 

 

유화로 그린 사진

 

 

 

 

세월의 흔적

 

 

 

 

주왕산 기암

 

 

 

 

빨간 세상속으로

 

 

 

 

갈대의 꿈

 

 

 

 

청송 제 1경 백석탄

 

 

 

 

 

주산지

 

 

 

 

 

모처럼 友人들이 주왕산을 간다 한다.

원래 단풍으로 유명한 주왕산이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밤 11시에 출발하여 주산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2시 30분이다.

 

 

 

 

아직도 날 밝으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오늘은 단풍 적기이니 그야말로 자리다툼이 보통 아닐터

도착 즉시 짐을 챙겨 주산지 포인트에 오르니, 우리가 1등이다.

 

 

 

 

일찍 왔으니

자리야 맘대로 잡겠지만,

도착해 보니 단풍도 아직 이르고 안개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뭐 승용차는 그렇다치고 버스가 수십대라니 그 수가 얼마일까?

모두 사진사들은 아니라도 여기오면 누구든지 기념사진이라도 찍을터인데...

 

 

 

 

관람대로 만든 데크는 물론

들어가지 말라고 팬스를 쳐논 물가까지 사람들로 만원이다.

축제 기간인지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주최측에서도 어쩔 수 없이 제재를 하지 않는단다.

 

 

 

 

근데 문제는

그 모든 쌩고생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는 거다.

주산지 그림은 물안개와 단풍 그리고 잔잔한 호수에 내린 왕버들의 반영인데...

 

 

 

 

그 세박자가 모두 사라졌다.

물안개도 없고, 일렁이는 물결 때문에 반영도 없다.

거기다 단풍도 이르고, 하늘마져 흐려 일출도 물건너 갔으니 최선을 다해보지만 기대가 사라져 버렸다.

 

 

 

 

 

 

주왕산

 

 

 

 

 

 

청송 사는 회원 소개로 아침 식사를 하고 주왕산으로 간다.

연중 최고의 인파가 모일건 예측했지만, 벌써 주차장 500M 뒤의 길에 주차를 하란다.

우리야 8시 반경에 왔으니 이 정도였지 12시쯤 돌아가면서보니 버스건 승용차건 한 십리밖에서부터 걸어야 

 

 

 

 

 

근데,

여기 주왕산도 실망이다.

여전히 해는 없고 흐린 속에 박무가 끼어 하늘이 뿌였다.

 

 

 

 

제 아무리

여기저기 돌아가며 발버둥쳐도

오늘은 박무때문에 그림 되기는 틀린거 같다.

 

 

 

 

나는 사진이 목적이긴 하지만,

주왕산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은 산이 좋아 온 사람들 아닌가?

그래, 나도 한 때는 등산 메니아였거늘 오늘은 운동삼아 열심히 걸어나 보자.

 

 

 

 

마음을 비우고

등산객들의 뒤를 따르며

되도록이면 사진 담는걸 줄이고 열심히 걷는다.

 

 

 

 

학소대 쉼터라 하던가.

요 부분에는 볼거리가 좀 있다.

새볔에 잠도 못자고 온터라 피곤도 하니 여기서 쉬면서 사진을 담아 본다.

 

 

 

 

제일폭포에 가보니 전에는 제법 폭포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지만 가물어서 그야말로 실폭포이다.

애초의 약속은 제 삼폭포인 용연폭포까지 가기로했으나 내려 오는 사람들이 폭포에 물이 없다하여 결국엔 제일 폭포까지만 가고 내려왔다.

그나저나 내려 오면서 본 저 많은 사람들... 가뜩이나 단풍으로 유명한 주왕산이고 지금이 최적기이니 사람들이 모일만도 하겠지만 이건 많아도 너무 많다.

 

 

 

 

 

국가지질공원 백석탄

 

 

 

 

 

백석탄은

지난해 우리나라 네번째의 국가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남들은 어떠했을지 몰라도 내 최종 목적은 요놈 바로 백석탄이었다.

함께 했던 사람들은 들어보지도 못했다는데, 내 요기는 정말 좋은곳이라고 좀 과장되게 홍보를 하니 모두 동참해 준다.

 

 

 

 

근데 문제는,

요기는 장화가 필수인데 나만 준비를 했다.

몇 사람한테는 준비를 하라고 당부를 했는데도 흘려들은 탓에 혼자만 장화 덕에 물길을 자유롭게 다니며 설쳐대니 미안하긴 했다.

 

 

 

 

여기 백석탄의 그림은

하얀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류를

장노출로 표현해 마치 폭포수를 연상케하듯 담는 것인데

 

 

 

 

장화 신은 나만 열심히 물 속에서 장노출로 그림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저 여기저기 다니며 이상하게 생긴 바위나 찍고있다.

그러니 그게 성에 찰리는 없고... 시간이(이삼십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가자고 재촉을 한다.

 

 

 

 

더 찍고는 싶은데 혼자만 설쳐될 수 없으니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짐을 챙긴다.

이번 일정에서 주산지와 주왕산은 실망했지만, 그래도 나는 백석탄 장노출 그림을 몇 개 얻어 내심 고생한만큼의 보람은 있었다.

 

 

 

 

 

2015. 10. 24. 경북 청송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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