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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날의 경안천 고니들

자연 사랑 2022. 8. 4. 08:46

 

 

 

 

경안천 파노라마

 

 

 

 

고니가 나는 호수

 

 

 

 

삼각편대 비행

 

 

 

 

고니의 착륙

 

 

 

 

고니 가족

 

 

 

 

고니의 비행

 

 

 

 

쇠기러기의 비행

 

 

 

 

 

빛 좋은 날의 경안천 고니

 

 

 

 

 

5일간의 긴 설 연휴 끝자락

파란 하늘이 피곤한 몸을 경안천으로 불러낸다.

세상에나 경안천에 다니면서 이렇게 많은 진사들은 본적이 없다.

 

 

 

 

다행히

자리가 없어 주춤하는데 어느 한분이 짐을 싼다.

새볔에 온분인데 아마도 몇 시간 지나도록 고니가 움직이지 않으니 포기한 거 같다.

 

 

 

 

덕분에 꽤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옆에 분은 7시에 왔다하는데 10시에 도착해 이런 좋은 자리를...

그래, 설 연휴에 이런 행운이 있다면, 올해는 출사지마다 이렇게 행운이 따라주기를!!!!

 

 

 

 

근데,

자리 포기하고 간 분 이해가 된다.

전날(2/9)은 수도 없이 날았다는데 이거 올수톱이다.

 

 

 

 

농 삼아

'고니들 배고파서 점심이나 먹고 난다'고 연락왔다고

우리도 얼른 짜장이나 한그릇씩 하자고 서둘러 중국집에 전화를 건다.

 

 

 

 

여기 오면 아름아름 대여섯 그릇씩 시켰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무려 짜장 삼십여 그릇을 시킨다.

불쌍하게도 땅바닥에 쪼그리고 먹는 짜장면이지만 맛은 그만이다.

 

 

 

 

지친다.

오후 세시가 지나니

포기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러나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끈기가 있어야 하는 법...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니

어느덧 오후 빛이 들기시작하는데

진사들이 불쌍했을까 요 녀석들 한 열번쯤 날아준다.

 

 

 

 

긴 기다림 끝에 맞은 기회

저마다 '따르르르...' 따발총 쏘기에 바쁘고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은듯 갑자기 활기가 돈다.

 

 

 

 

여기선

누구랄 것도 없이

고니 나는걸 먼저 보면 "떴다. 세시 방향..." 요렇게 소릴 지른다.

 

 

 

 

동병상린이랄까?

혼자만 좋은 걸 담으려는 사람들 보다 얼마나 정이 가는 광경인가?

간혹 가다 '떴다, 백로...' 하며 웃기는 분들도 있지만 경안천에 가면 이런 맛갈스런 인간미가 있기에 발길을 자주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사진 초보의 입장에서

경안천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정보도 얻었으니...

경안천이 가깝게 있다는건 내겐 사진생활에 관한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빨간장화(쇠기러기)

 

 

 

 

 

 

쇠기러기를

누군가 빨간장화라 불렀다.

그래서 여기 경안천에선 쇠기러기는 빨간장화로 불린다.

 

 

 

 

모두들

여기 경안천엔 고니를 찍으러 오지만

어찌보면 좀 작기는 해도 요녀석도 봐줄만은 하다.

 

 

 

 

이 녀석들은

늘 이렇게 고니와 공존하면서

어울려 먹이 활동을 하며 사이 좋게 잘 지낸다.

 

 

 

 

그리고

체구가 작을 뿐

날고 내리는 모습 또한 고니와 똑같다.

 

 

 

 

경안천을 자주 찾다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경안천의 생태에 적응을 해 가는데

결국엔 개체수가 많은 녀석들이 모여주어야 고니들도 녀석들 따라 모이니 그야말로 경안천은 고니와 쇠기러기의 공동보금자리인 셈이다.

 

 

 

 

 

2016. 2. 10. 경안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