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이야기

소래 습지 생태 공원에서

자연 사랑 2022. 8. 4. 13:21

 

 

 

소래 습지 생태 공원이라.

관곡지와 대부도를 뻔질나게 다니면서도

그 습지 생태 공원의 가치를 몰라 관심 밖이었다.

 

 

 

 

근데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다른 건 몰라도 일출은 보기 좋다.

연휴기간 멀리도 못나갔는데 하루라도 쉴 수 있는감.

 

 

 

 

일출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5시 다되어서 출발했다.

초행길이지만 다행히 잘 찾아갔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 차들이 많다.

 

 

 

 

이십여명이

오로지 풍차 앞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아마 예서 일출 포인트는 딱 요놈 하난가 보다.

 

 

 

 

풍차 앞이 워낙 넓으니 자리 다툼 할 일이 전혀 없다.

떠 오르는 해를 보고 적당히 이리저리 옮겨 다닐 수도 있다.

 

 

 

 

삼각대만 달랑 들고 이동하면 오우케이.

몇 발 옮겨 한 놈만 넣어보고...

 

 

 

 

또 몇 발 옮겨

한 놈은 외로우니 하나 더 넣어보고...

 

 

 

 

원래 세 놈이니

세놈 다 넣어 보고...

고렇게 분주하게 왔다리 갔다리 하다 긴세월을 다 보냈다.

 

 

 

 

해야 순식간에 떠오르니,

모두들 삼각대를 접고 철 수 한다.

내야 먼길 온게 아까워 삼각대는 접고 배회하기 시작했다.

 

 

 

 

해도 비껴서 찍어 보고

 

 

 

 

띠풀과 섞여 있는 칠면초도 찍어 보고

 

 

 

 

전시용이긴 하나 소금 창고도 찍어 보고

 

 

 

 

전시관 앞 다리의 반영도 찍어 보고...

(그나저나 반영 쥑인다. 마치 거울 같다)

 

 

 

 

마지막 연휴인 오늘 아침도 부지런 떤 덕분에 한 딱가리 했다.

 마눌 무서워 아침밥까지 해결하고 집에 드니 한 마디 한다.

"도깨비님 오셨시우? 아침밥은 당근 처 먹었겠지유?"

 

 

 

 

 

2011. 10. 3  소래 습지생태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