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이야기

옥정호와 모래재

자연 사랑 2022. 8. 6. 08:26

 

 

 

 

 

 

옥정호

 

 

 

 

옥정호의 상징인 붕어섬

 

 

 

 

간만에 붕어 한 마리 잡있네!

 

 

 

 

국사봉엔 운해 대신 이슬비가 내리고

 

 

 

 

요거이 정말 붕어 맞나?

 

 

 

 

붕어라면 금붕어 모양이긴한데

 

 

 

 

올 때 마다 붕어가 살기엔 물이 부족하더니

 

 

 

 

어제 내린 비로 붕어가 살기엔 딱이네(수량 덕에 붕어 모양이 제대로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붕어를 훔쳐보고

 

 

 

 

바위 뒤에 숨어 이쁜 붕어에 빠져 본다

 

 

 

 

아름다운 우정

 

 

 

 

행복한 무진장 버스와 함께 우정은 영원하리니...

 

 

 

 

모래재의 명물 빨간 버스

 

 

 

 

버스만 명물이더냐?

 

 

 

 

논산 명재 고택의 장독대(11mm 화각)

 

 

 

 

나무 사이로 보이는 장독대(11mm화각)

 

 

 

 

나무 사이로(24mm화각)

 

 

 

 

 

 

 

 

붕어 잡으러 옥정호를 가다

 

 

 

 

 

 

 

 

꿩대신 닭이라고 일출대신 붕어를 잡다

 

 

 

 

오매나,

국사봉 일출을 보러 왔다가

큼직하고 이쁜 붕어 한 마리 낚았네 그려!

 

 

 

 

요 며칠 비 온 뒤라

예보 상으론 운해는 물론 일출도 좋다하여

세 시간을 달려왔건만 운해는 커녕 이슬비가 내린다.

 

 

 

 

요즘이

년 중 해가 마이산 쪽 방향으로 떠 올라

운해와 함께 일출을 담으면 좋은 그림이 되리란 생각에 달려 왔건만

 

 

 

 

아직은

내가 그만한 덕은 못 쌓았는지

운해와 어우러진 마이산 일출은 꿈같은 일이 되어 버렸다.

 

 

 

 

역시나 오늘도 기상청을 구라청이라 욕할만도 하지만,

내 여기 국사봉은 올 때마다 좋은 그림을 보여 주었던 곳이기에

나이 값, 덩치 값 좀 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너그럽게 이해하기로 한다.

 

 

 

 

짙은 안개로 운해는 있겠지 하고 산을 올랐으나

안개는 걷히는게 아니라 이내 곧 이슬비가 되어 옷까지 적시니...

'사진은 기다림이다'라는 말만 되새기며 한 시간여를 정상에서 기다리다가 아니다 싶어 내려간다.

 

 

 

 

아무래도 차에서 기다리다가

해라도 뜨면 다시 올라 올 맘으로 내려갔는데,

거의 주차장까지 다 내려 가서 호수를 보니 붕어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삼십분만 더 기다릴걸!

에고, 에고 이 붕신아! 고걸 못 참고 내려 오냐?

역시 '사진은 기다림'이라는 말은 만고의 진리 중의 진리로구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계단을 오른다.

정상까지는 어렵고 옥정호가 보이는 마지막 전망대까지 오른 후 내려 오면서 붕어섬을 담는다.

꿩 대신 닭이라지만, 요 며칠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져 제법 그럴듯한 붕어가 되니 어쩌면 닭이 아닌 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래재의 봄을 찾아서

 

 

 

 

 

 

 

 

모래재의 봄

 

 

 

 

달랑 붕어 한마리 낚고 가기엔

세 시간이나 운전해서 예까지 온게 너무 아까워서

내 가을에 주로 들리던 곳이긴 하지만, 모래재의 봄을 보고 가기로 한다.

 

 

 

 

늦 가을 모래재에 많이들 가지만

봄은 봄대로, 연두색 여린 새순이 돋는 시기이니

어쩌면 지는 낙엽보다 더 마음 깊이 다가 올 수도 있을터...

 

 

 

 

나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닌지

그래선가 단체로 진사들을 실은 버스까지 보인다.

일단은 도로를 꽉 메운 그 사람들이 다 찍고 간 후까지 기다렸다가 길에 나선다.

 

 

 

 

오매! 이건 또 뭐냐?

아니, 언제 진안에 씨티투어 버스가 생겼나?

이 버스가 일부러 모래재에 들려 사람들을 내려 놓으니 갑자기 모래재가 시끌거린다.

 

 

 

 

이제 모래재는

가을만 찾아 오는 곳이 아닌가보다.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 대로, 흰 눈 내린 겨울은 겨울 대로 사시사철 명소가 되었나보다.

 

 

 

 

근데,

아가씨들 지금 뭐 하는겨?

아니, 점잖고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뭐하는겨?

 

 

 

 

아이고!

이젠 뭔 손가락으로 제스쳐까지...

그래도 아가씨들, 이쁜 얼굴이지만 남들보면 흉볼까봐 얼굴 몰라보게 최대한 흐리게 했다오.

 

 

 

 

예전엔 이 길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워낙 모래재 길이 한적하고 풍광도 좋아 커플들이 드라이브하다 쉬어거는 곳이기도 하였다.

근데, 이날은 연인은 한 쌍도 못 보고 친구끼리 봄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이곳이 진정한 관광명소가 되었나 보다.

 

 

 

 

 

 

 

 

논산 명재 고택을 찾아서

 

 

 

 

 

 

 

 

오는 길에 들린

항아리로 유명한 논산의 명재 고택,

사진가들이 눈 올때 많이 찾는 곳이라 때는 아니지만 올라 오는 길에 들려 본다.

 

 

 

 

다행히

날이 쾌청하니 봄 색깔이 돋보인다.

더구나 11mm 화각으로 담으니 나무 사이에 항아리 전체가 들어 온다.

 

 

 

 

고목과 어우러진

잘 정돈된 수 많은 항아리들

그리고 뒷 편의 고택이 어우러지니 아름답긴 하다.

 

 

 

 

내 인공적인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고궁 등도 잘 가지 않는 사람인지라

여기 명재고택은 생각조차 안했던 사람인데...

 

 

 

 

그래도

올라 오는 길에 생각 나서 들려보니 온 보람은 있다.

그림은 안되더러도 겨울에 다시 와서 눈 덮힌 고택을 다시 담아보아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으니...

 

 

 

 

 

2018. 5. 19. 옥정호, 모래재, 명재고택을 다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