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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선유도의 봄

자연 사랑 2022. 8. 7. 09:43

 

 

 

 

 

 

바다에서의 이삭 줍기(밀레의 이삭 줍기보다 그림이 더 좋지 않은가?)

 

 

 

 

바다를 보고 자라는 산자고

 

 

 

 

한낮에 해무가...

 

 

 

 

무녀도의 작은 포구

 

 

 

 

바다 건너엔 해무가

 

 

 

 

허공을 날다

 

 

 

 

앗싸라비아, 자세 좋고!

 

 

 

 

등대가 있는 풍경

 

 

 

 

등대와 어선

 

 

 

 

조개 줍는 여인들과 방관자(남자는 다 그래...)

 

 

 

 

봄을 알리는 산자고

 

 

 

 

바위에 뿌리를 내리다

 

 

 

 

 

이 척박한 땅에도 봄이 오는가!

 

 

 

 

바다와 섬이 친구가 되다

 

 

 

 

고군산도 파노라마(18장 합성, 그림은 안되지만 그저 연습 삼아...)

 

 

 

 

 

선유도 가는 길

 

 

 

 

 

무녀도 산책길

 

 

 

 

며칠째,

연일 미세먼지로

딱히 갈만한 곳이 없으니 갑갑하다.

 

 

 

 

예보를 보니

고군산도 부근 바다는

일몰이 괜찮을듯도 하여 점심 먹고 여유있게 나서본다.

 

 

 

 

한시에 출발해 두세 시간을 달려

막 새만금 도로를 달리는데 왠 안개가...

창너머로 서해 바다를 보니 해무가 피어 올라온다

 

 

 

 

새만금 도로에서 벗어나

 신시도 가는 길로 들어 서면서

쉼터에 차를 세우고 몇 컷 담으려 하는데 늦어 버렸다.

 

 

 

 

앞바다에 자욱하게 덮혔던 해무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먼 바다에만 해무가 조금 걸려 있다.

급한대로 무녀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뛰쳐 나가보지만 늦었다.

 

 

 

 

한시간만 일찍 왔더라면,

아니 30분만이라도 일찍 왔다면,

간만에 좋은 그림 만들 수 있었을텐데...

 

 

 

 

원래 목적이 신시도에서

고군산도 일몰찍으러 온건데

주제 넘게 뭔 해무가 피어오르는 그림 타령을 하는가?

 

 

 

 

그나마

저 멀리 조금 남은 해무를 보니

생각도 못했던 그림인지라, 보너스라 생각하니 고맙긴하다.

 

 

 

 

 

 

 

 

선유도에서

 

 

 

 

 

 

 

 

선유도 해변 풍경

 

 

 

 

선유도에 들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니

해변가에서 놀이 기구를 대여하는 분이 한 마디 한다.

" 에고, 조금만 더 일찍 오시지... 여기 아까는 해무가 죽여 줬었는데..."

 

 

 

 

어쭈구리,

이양반 약 올리네!

그렇잖아도 좀 더 일찍 올걸 하고 후회하고 있었는디...

 

 

 

 

그래도 어쩌겠는가.

해무는 저 멀리 달아났지만

그래도 저기 바다너머에서 시늉은 하고 있으니 그림을 만들어 봐야제...

 

 

 

 

 

근디,

오늘이 평일 맞는가?

여기 선유도에 왠 사람들이 이리 많은가?

 

 

 

 

 

사진 담는 사람은 못봤지만

선유도로 놀러 온 사람들은 넘쳐 난다.

무녀교, 선유교가 개통되어 섬이 육지가 되니 벌써 소문이 났나보다.

 

 

 

 

허기사

요즘 갈만한 곳이라면

천리길도 마다 않는 사람들이니 이 좋은 곳을 마다할리 없지.

 

 

 

 

아무래도

쪼끔은 아쉽다.

저 뒷 배경에 해무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차라리

해무를 전혀 못 보았다면

생각조차 못했을텐데 오다가 맛보기로 좀 본게 자꾸 아쉬움을 키운다.

 

 

 

 

그나저나 이 장면 참 보기 좋다.

마치 밀레의 '이삭줍기'를 떠오르게 하는데,

어허, 저 뻔데 없이 서 있는 남정네 정말 나처럼 멋대가리 없네그려...(함께 조개를 줍던가, 어울려 말이라도 거들던가...)

 

 

 

 

 

 

 

 

신시도 앞산에서

 

 

 

 

 

 

 

 

 

원래 목적은

신시도 앞산에서

고군산도의 일몰을 담는거였다.

 

 

 

 

선유도에서 몇 컷 담고

막상 산에 올라와 보니 박무로 고군산도가 보일동 말동 한다.

일몰까진 두 시간 정도 남았다지만 아무래도 이런 날씨라면  일몰은 틀린거 같다.

 

 

 

 

근데,

산 정상에 오르니

그 귀한 산자고가 널려 있다( 내가 사는 수도권에서만 귀한건가?)

 

 

 

 

내 거의 매년 봄이면

산자고를 담으러 영흥도엘 가는데,

영흥도에선 눈에 불을 켜고 찾아야 몇 개 찾을 수 있는데...

 

 

 

 

아니

여기는 아예 산자고 밭이다.

더구나 여기 산자고는 거의 모두 척박한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다.

 

 

 

 

오늘 여기 올 때

산자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이거야말로 왠 떡이냐 싶어 산자고부터 담아본다.

 

 

 

 

야생화 전문 렌즈인

마크로 렌즈는 당연 안가져왔지만

망원렌즈도 써 보고, 초광각 11-24mm도 사용해 보고...

 

 

 

 

어쨌든

준비는 안되어 있지만

행운은 행운이니 마음이 설레인다.

 

 

 

 

살다살다

이런 날도 있다니...

올해도 며칠 후 영흥도에 갈 계획이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산자고를 많이 봤는데

그 볼품 없는 산자고 몇 개 보려고 영흥도엘 뭐하러 가겠는가?

 

 

 

 

더구나

여기 산자고는 척박한 바위틈새에서 자라 더 운치있고,

산정상에서 자라다보니 고군산도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특별한 그림이거늘...

 

 

 

 

그렇게 산자고에 빠졌다가

해가 질 무렵이 되어 일몰을 담아보는데

박무 때문에 전혀 그림이 안되니 인증샷 몇 컷 찍고 만다.

 

 

 

 

일몰도 찍고 밤엔 무녀교를 지나는 자동차들의 궤적도 담아볼 작정이었지만,

산도 험한데 해가 있을 때 내려 오는게 나을거 같아 야경을 포기하고 일찍 하산을 한다.

오늘은 생각치도 않게 쪼끔이지만 해무도 봤고, 돌산에서 무더기로 자라는 산자고도 봤으니 이래저래 특별한 날이고 운도 좋은 날이다.

 

 

 

 

 

 

 

2018. 3. 26. 선유도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