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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도담 삼봉의 아침

자연 사랑 2022. 8. 10. 08:34

 

 

 

 

 

 

하늘의 별이 강물에 내리고, 

저 강속의 별을 헤아리며 먹는 한잔 술과

허기진 배를 채우던 컵라면이라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많이 추웠지만

아름다움에 취해 추위를 잊었던 도담삼봉의 아침 

 

 

 

 

 

 

 도담 삼봉의 밤에 

하늘엔 별까지 총총하니 어찌 감흥이 없었겠는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가 뜨니

  현란한 아침 빛이 가슴 속까지 파고 들어오고

 

 

 

 

 

 

그 빛 또한 하나론 부족해

두 개의 태양으로 이 아침을 밝혀주니 

요거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고, 축복이 아니라하겠는가?

 

 

 

 

 

 

그 아침 빛으로 

그림 만든다고 요기조기 댕기다 보니 

요렇듯 늦잠을 자고 있는 어부의 빈 배도 그림이 되어 주고...

 

 

 

 

 

 

각도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니 

고거이 참 신기해서 애들처럼 요리도 가보고 조리도 가보고...

 

 

 

 

 

 

남들은

꼭두새볔에 미쳤다 하겠지만,

이 아침을 메웠던 이들의 가슴은 감흥으로 가득 찼을터 

이게 그들에게 행복이 아니라면 그 무엇이 밤길 달려온 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는가?

 

 

 

 

 

 

 2012. 11. 18. 도담삼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