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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꽃지 오메가 일몰

자연 사랑 2022. 8. 10. 08:35

 

 

 

 

 

 

꽃지일몰 세번만에 건진 꽃지의 오메가.

누군가 오메가는 너무 산뜻한 거보단 요런게 좋단다.

요렇듯 될동말동하니 좀 부족한듯한 오메가가 더 좋다는데, 그거야 그 사람 취향이고 요건 분명 부족한거겠지...

 

 

 

 

 

 

도담 삼봉에서 일출을 보고

하늘이 좋아 오메가 확률이 높다고 일행 모두 꽃지로 가기로 한다.

한시쯤 도착해서 일몰까지 서너시간은 족히 기다렸으니 진사들 참으로 대단들하다.

 

 

 

 

 

 

근데, 그 좋던 하늘이

해질 무렵이 되니 수평선 위에 구름층이 두텁다.

기상도상엔 중국해안까지 구름 한 점 없더니 이게 뭔가?

 

 

 

 

 

 

그러거나 저러거나

꽃지 국민 포인트에 왔으니 할일은 해야지.

해 속에 소나무를 넣은 그림은 이미 좋은 그림이 있지만,

남들따라 덩달아 해 속에 소나무를 넣어 본다. 아무래도 전의 그림만 못하다.

 

 

 

 

 

 

마지막 순간인데

해의 일부가 구름에 가려질라 한다.

'저럼 안되는데...'  진사들이 탄식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흐릿하지만 오메가가 시작된다.

셔터 소리 요란한 중에 누군가 '됐다'하고 소리 지른다.

우하하하... 그 소리 지른 주책바가지는 다른이가 아닌 바로 나였다.

 

 

 

 

 

 

너무 멀긴 하지만

오메가 위로 물새도 날아 준다.

아마도 기러기가 왔다더니 나는 폼이 기러기인거 같다.

 

 

 

 

 

 

이 정도라면 오메가가 맞다.

같이 온 일행이 연신싱글벙글 한다.

연륜이 몇년 안되었지만, 오메가가 처음이란다.

그러고 보면 사진 시작한지 1년 밖에 안된 나로선 운이 좋은 편인가보다.

 

 

 

 

 

 

일요일이라

돌아갈 길이 만만치 않을텐데...

다들 만족스러워서인지 걱정하는 사람은 나뿐이다.

 

 

 

 

 

 

2012. 11. 18 꽃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