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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철원 평야

자연 사랑 2022. 8. 14. 08:48

 

 

 

 

 

아침 빛이 고운 아침 1

 

 

 

 

아침 빛 고운 아침 2

 

 

 

 

노동당사에 내리는 별 회오리

 

 

 

 

일출 빛과 들녘

 

 

 

 

산과 들이 어우러진 풍경

 

 

 

 

추수가 끝난 텅빈 들녘

 

 

 

 

흑백도 그림이 된다

 

 

 

 

 

 

 

철원평야에서 꿩대신 닭을 잡아오다

 

 

 

 

 

 

 

무식한 놈!

꽃도 제철이 있고 단풍도 제철이 있거늘,

벼가 익어가는 노오란 황금빛 철원 평야인들 제철이 없겠는가?

 

 

 

 

 

내 사는 중부 지방에 벼가 노랗게 익어가길래

철원 오대쌀로 유명한 철원평야의 노오란 들판이 떠 올랐지만,

바보처럼 거기는 북쪽이라 추수가 한참 빠르다는 걸 왜 미쳐 생각 못했을까?

 

 

 

 

멀지는 않은 길이라도

시간은 많이 걸리는 길이라

밤 12시에 출발해서 우선은 노동당사에서 별을 담아 본다.

 

 

 

 

은하수철은 아니라도

워낙 하늘이 맑은 곳이니 마치 은하수처럼 별이 많이 보인다.

낮에 보면 폐허가 되어 을씨년스런 옛 노동당사를 배경으로 별을 담으니 밤이라선가 보기 괜찮다.

 

 

 

 

이제 시간이 된듯하여

소이산 전망대로 가니 아니 이게 왠일인가?

예전엔 차도 올라갈 수 있는 길이었는데 차량 통행을 막아놓았다.

 

 

 

 

어허!

꼭두새벽부터 산길을 오르는데

쉽지는 않은 길이지만 잘 닦아진 임도이고 밤하늘엔 별이 총총하니 밤 공기를 마시며 오르는 길도 분위기가 괜찮다.

 

 

 

 

근데,

막상 전망대에 올라서 철원평야를 보니

이제 막 어둠이 걷히는 새벽 빛에 희미하게 보이는 철원평야는 추수가 끝난 빈 벌판이다.

 

 

 

 

 

에고 에고, 이 멍청한 친구야!

여기는 중부지방이 아니고 최북단 철원 땅 아닌가?

이 나이 먹도록 추운 지방이라 추수를 빨리 한다는 걸 몰랐단 말인가?

 

 

 

 

그래도

먼길 왔다고 안개가 피어 올라

'꿩 대신 닭'이라던가 요거라도 담아가라고 그럭저럭 안개 속의 산그리메를 담아 본다.

 

 

 

 

추수 끝난 텅빈 들판에도

호수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저 우뚝 솟은 바위산도 보여주는데, 아마도 저 산 봉우리는 북한 땅일게다.

 

 

 

 

어쨌거나

추수가 끝난 평야지만 그래도 빈 들판이나마 눈에는 넣었고,

땅은 하나로되 남북이 갈라져있는 슬픈 현실을 담고 있는 철원평야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2017. 9. 29.  철원평야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