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소',
'해를 품은 소'라?
제목은 어디서 많이 들었는지 그럴듯하다.
근데,
해를 품긴 품었는데,
실제론 소가 아니라 모형으로 만든 소가 해를 품었다.
안성 목장이라면
이미 호밀밭으로 유명한 곳인데,
그 곳에 모형소가 등장하여 새로운 사진 명소가 되고 있다.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이 모형소에 해를 넣는게 유행인가 보다.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날이 좋으면 가능한 일...
비 온뒤 갠 하늘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퇴근후 바로 안성으로 향한다.
도착하니 일몰시까지 한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그야말로 운동삼아, 일몰 포인트도 찾을 겸 초원을 헤매다가
평일이지만 일몰 담으러 왔다는 진사 세 분을 만나 함께 일몰준비를 마쳤다.
막상 일몰각을 맞춰 놓고 기다리니
왠걸 번개같이 사라지던 해가 오늘은 왜 이리 더디 가는가?
다행히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해가 소뿔에 걸리는걸 보니 각이 잘 맞을 것 같다.
요리조리 각을 맞추고
해를 소 가운데 놓고 나서...
이제는
그야말로 '해를 품은 소'를 만들어 본다.
한 녀석만 해품소가 되기엔 좀 그래서
공평하게 다른 녀석도 해품소를 만들어 본다.
그리곤
배속에 있던 해를 토해내게 한다.
근데 이건 토해낸게 아니라 싼거 아닐까?
2012. 4. 26. 안성목장에서 해를 소 뱃속에 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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