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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충청도

(충남 태안) 안면도 삼봉 해변 일몰

by 자연 사랑 2022. 8. 13.

 

 

 

 

 

 

 

바다에서 산을 보았소

 

 

 

 

 

 

바다가 만든 산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산줄기 따라

 

 

 

 

일만이천 봉우리를 품은 산을 보았소

 

 

 

 

하루의 긴 여정을 마친 태양이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산을 넘고 있었소

 

 

 

 

바다가 만든 산

파도가 만든 녹음 우거진 산

상상의 세계가 만든 거대한 산줄기를 아우리며

 

 

 

 

지친 태양이

산 너머로 몸을 숨기니

불을 밝히시오, 이내 곧 어둠이 찾아온다오

 

 

 

 

 

 

 

 

 

 

 

동굴 속에서

 

 

 

 

 

 

 

(2019년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 입상작)

 

 

감동 그리고 환희

 

 

 

 

동굴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보다

 

 

 

 

노을이 아름다운 바다

 

 

 

 

우리의 건국 신화에서 조차

한 나라의 시조를 잉태하게 한 동굴,

웅녀의 동굴 속 인내가 없었다면 내가 존재할 수나 있었겠는가?

 

 

 

 

그래설까?

왠지 동굴은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 술 더 떠 일부러 동굴을 찾아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작년과 올해

채석강의 해식 동굴에서 일몰을 보고,

또 다른 동굴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 작은 동굴을 알게 되었다.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동굴,

막상 가서 보니 여기가 왜 일몰 명소가 안되었는지 알겠다.

너무 좁아서 달랑 두, 세사람이면 꽉 차니 사진 촬영 여건이 안좋다.

 

 

 

 

채석강 해식 동굴과 마찬가지로

물 때가 맞아야만 들어 갈 수 있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고,

그나마도 1년에 딱 두번. 봄 가을 며칠 밖에 일몰을 볼 수 없다는 것도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을거 같다.

 

 

 

 

그래도 두드리면 열리게 마련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니 물 때, 날씨, 일몰각이 딱 맞는 좋은 기회가 왔다.

한 달음에 달려가서, 아직은 처음이라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새로운 그림을 선물 받았다.

 

 

 

 

 

 

 

 

 

 

삼봉 해변에서

 

 

 

 

 

 

 

 

 

 

삼봉 해수욕장 일몰

 

 

 

 

바다가 만든 산으로 해가 넘어간다

 

 

 

 

의외였다.

안면도 일몰하면

운여해변이나 꽃지만 찾아 왔었는데...

 

 

 

 

막상 삼봉 해변에 도착하니

백사장 한켠으로 연녹의 화사한 바위들이

마치 녹음 짙은 산줄기를 연상하듯 길게 뻗어 있다.

 

 

 

 

어허!

이거야말로

제주 광치기 해변에서나 보았던 풍광이 아닌가?

 

 

 

 

내 바다를

하루 이틀 다닌것도 아닌데

멀지 않은 서해에 이런 그림이 있다니

 

 

 

 

저게 무얼까?

아마도 파래가 아닐까?

일년 사시사철 그러하지는 않을테고...

 

 

 

 

아마도

봄의 기운을 받아

파래가 더욱 싱그러워졌는지도 모를 일

 

 

 

 

아무렴 어떤가

동굴 일몰을 보러 왔지만,

우선 눈에 보이는 요 그림부터 여기저기 다니며 담아 본다.

 

 

 

 

설사

남들 보기엔 좋은 그림은 아닐지라도

바다에서 산을 보는 듯한 이런 그림은 흔한건 아니니 손해 볼건 없지...

 

 

 

 

여기 해수욕장의 모래가 고와서

작은 물결에도 그 잔상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물결 무늬의 모래도 한껏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가끔은

요런 신기한 모습도,

물결 따라 변하는 반영이 아름답다

 

 

 

 

파도가 만든 모래톱

 

 

 

 

자연이 그려 준 신기한 그림에

게으르기만 했던 발걸음이 빨라졌다.

순식간에 오천보를 걸었으니 가히 미친 수준이다.

 

 

 

 

아니,

요건 또 뭐냐?

마치 맹수가 먹이 앞에서 이빨을 들러내고 으르렁거리고 있는 형상(?) 아닌가?

 

 

 

 

뒤를 보니

해변의 소나무 군락이

가을 하늘 같이 파란 하늘에 어우러져 가슴이 확 트이게 한다.

 

 

 

 

근데,

뭔 일인지 한 시간 넘게 비행기 한 대가 해변을 돌고 또 돈다.

설마, 나 여기 온거 축하하는 비행은 아닐테고... 혹시, 이곳에 군사 훈련하는 곳이 있는가?

 

 

 

 

 

 

2019. 5. 14. 안면도 삼봉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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