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사진 모음/생태 사진 모음

경안천 이제 환상은 버려라

by 자연 사랑 2022. 8. 4.

 

 

 

 

사랑

 

 

 

 

기러기 날다

 

 

 

 

고니 날다

 

 

 

 

겨울,

경안천을 찾는 진사들의 목적은

누구나 고니와 기러기를 보기 위해서다.

 

 

 

 

근데 요며칠

그 본연의 목적이 퇴색되고

환상을 쫒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그건

나도 한몫을 했지만

지난 토요일 안개 낀 환상적인 경안천 풍경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부터이다.

 

 

 

 

그러다 보니

경안천을 찾는 사람들의 눈 높이가 달라졌다.

물안개와 재두루미의 군무, 함박눈을 맞으며 나는 고니, 이정도는 되야 성이 차나보다.

 

 

 

 

퇴촌에 사는 사진작가가 말했잖은가?

10년 동안 겨울이면 출근하다시피 했는데,

이렇게 환상적인 안개를 보여준 적은 처음이라고...

 

 

 

 

아니,

이런 풍경을 갈 때마다 보여주면

어찌 십년 동안 처음보는 풍경이라고 하였겠는가?

 

 

 

 

나 역시

그날 이후 경안천에 서면

아무래도 맹숭맹숭한 풍경이 성에 안차 셔터에 손이 덜간다.

 

 

 

 

그러나

이게 경안천의 현실이고 진면목이다.

햇빛 좋은 날 빛 받은 고니의 날개짓을 담는게 여기 경안천의 진면목인 것이다.

 

 

 

 

이곳

경안천이 다른 곳보다 인기가 많은 것은

고니의 개체수도 많고 다양한 비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고니 비행의 뒷 배경이

호수와 산을 끼고 있어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경안천 본연의 모습에서

좀 더 아름다운 비행과 멋진 착지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운 좋은 날

좋은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대작을 기대한다고 대작이 나오는 건 아니다.

그저 남보다 더 열정적으로, 더 부지런을 떨다보면 좋은 그림을 만나는 것이다.

 

 

 

 

이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주 작은 만족에도 가슴 뿌듯한 작은 가슴을 가져야 한다.

 

 

 

 

그나마도

이제 보름 남짓이면 떠나고 말 고니들,

가기전에라도 열심히 백조들의 재롱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고니를 담아오고도

며칠이나 정리를 미룰만큼 성에 차지 않았었는데

늦었지만 마음을 비우니 고니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온다.

 

 

 

 

흐리던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창으로 환한 빛이 든다.

이 정도 빛이면 고니들 보기엔 나쁘지 않을터...

 

 

 

 

호수 위를 나는 고니도 생각나고

고니보러 나온 반가운 얼굴들도 떠오르고

땅바닥에 쭈구리고 먹는 맛있는 짜장면도 먹고 싶으니... 슬슬 카메라 가방을 챙겨본다.

 

 

 

 

 

 

고니, 석양 빛 속으로

 

 

 

 

 

기러기, 석양 빛 속으로

 

 

 

 

철새들의 천국

 

 

 

 

비상

 

 

 

 

휴식

 

 

 

 

고니의 착지 1

 

 

 

 

고니의 착지 2

 

 

 

 

고니의 착지 3

 

 

 

 

기러기의 비상

 

 

 

 

기러기의 착지

 

 

 

 

왜가리가 있는 풍경

 

 

 

 

난장

 

 

 

 

고니의 이륙 1

 

 

 

 

고니의 이륙 2

 

 

 

 

석양의 빛 속으로

 

 

 

 

비상하는 훈련

 

 

 

 

2016. 2. 17 -  2. 18.  경안천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