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출 사진,
꼭 담아보고 싶었던 그림이었다.
여름에 거금(?)을 들여 nd400 필터를 구입했는데,
아쉽게도 기회가 없어 반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써먹질 못했다.
요 그림은
숙소인 울진의 작은 포구에서
일출보러 나갔다가 일출 대신 담은 '꿩대신 갈매기'이다.
아침 일찍 해신당 공원에 도착해
다른 그림은 다 제쳐 놓고 바로 공원 아래 바닷가로 내려간다.
조금은 위험스레 갯바위 벽을 타고, 겨우 발 붙일 곳을 찾아 장노출을 시도해 본다.
처음 시도해 본 장노출 사진,
잘 될리는 없지만 다양하게 시도해 본다.
처음이라 실력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파도가 약한듯 하다.
이 먼곳을 또 오긴 힘든데, 파도가 약하니 무지 아쉽다.
나 좋으라고 파도가 쎄지길 바란다면, 삶의 터가 바다인 사람들 들으면 죽일놈이라 할텐데...
2013. 1. 16. 동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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