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칠족령
문희 마을에 도착하니 10시 반,
이곳 할미꽃 서식지는 오전엔 음지라 빛이 없어 오후가 적기라하니
두시간여의 짬에 전에부터 가보고 싶었던 한 시간 반거리의 칠족령을 둘러보기로 한다.
동강의 특징이요 동강의 아름다움은
바로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강줄기 아니던가?
칠족령 전망대에서 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강마을,
풍광은 제쳐두고 길도없는 이런 외진 마을에 사람이 산다는게 신기하다.
깍아지른 절벽을 일러 뼝대라했던가?
뼝대로 둘러싸인 강줄기가 언뜻 한반도지형을 만든다.
칠족령 관망대에서 만난 등산객이 요기가 동강의 한반도지형이냐고 묻는다.(물론 아니다)
산을 오르내리는 중
노루귀가 지천으로 널렸지만
동강 할미꽃에 대한 기대가 있어선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둘. 동강 할미꽃
동강할미꽃은 우리나라의 특산물로서
바위에서만 자라 바위할미꽃이라 불렸다 하며,
이곳 동강의 뼝대(바위 절벽)에만 서식하기에 동강할미꽃이라 이름 붙였다한다.
동강할미꽃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할미꽃 서식지에 도착하니 꽤 많은 사람들이 바위에 매달려 있다.
실제론 처음보는 동강할미꽃이지만 뚜렷한 색감으로 바위 사이에서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이지만
남들을 따라 바위를 타면서 촬영을 한다.
바위를 타면서 사진을 찍는다는거, 이거 여간 힘든게 아니다.
실족이라도 하면 대형사고라 잔뜩 긴장해서일까?
겨우 바위 서너개를 오르내렸을뿐인데도 다리가 후둘거린다.
여기저기 동강할미꽃을 쫓아다니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내가 내모습을 담을 순 없고
같이 동행했던 젊은 동행의 모습을 담아본다.
에고에고!
이 사람아, 거긴 별거 없당께!
아주 볼품 없는 거 하나(위 그림)있던데 뭘 그렇게 위험하게...
셋, 요선암 돌개구멍
지난 주 법흥사를 가면서 둘러보았던 요선암 돌개구멍,
그날 열명이 넘는 사진사들이 삼각대까지 달고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이 무엇을 그리 열심히 담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아서 다시 찾아보았다.
그러나 초보사진가의 좁은 식견으로는 이곳에서 어떻게 볼만한 사진을 만들어내는지 아직도 이해가되지 않는다.
2013. 3. 30. 문희 마을과 요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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