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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

추암과 삼양 목장

by 자연 사랑 2022. 8. 5.

 

 

 

 

초원

 

 

 

 

촛대에 불을 밝히다(추암: 촛대바위)

 

 

 

 

여명

 

 

 

 

개비

 

 

 

 

연인 1

 

 

 

 

연인 2

 

 

 

 

 

 추암 일출

 

 

 

 

 

이번 동해로의 출사,

사실은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원래는 태백에서 운해를 보고자 했는데 태백에 도착하니 운해가 전혀 없다.

 

 

 

 

그 먼길을 운전하고 왔는데

운해가 전혀 없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잔머리를 한참 굴리다가 삼사십분이면 갈 수 있는 추암이 떠오른다.

 

 

 

 

지금 시각이 5시 20분,

요즘 일출 시간이 6시 정도이니

서두르면 일출은 볼 수 있을거 같아 쉬지 않고 달린다.

 

 

 

 

다행히 해변에 도착하니 해가 막 떠오른다.

해변에서 몇 컷 담고 촛대바위로 올라가 촛대위에 해를 놓으려는데

포인트엔 이미 먼저 온 진사들로 꽉차 억지로 대가리 하나 내밀 공간을 만들어 손각대로 담았다.

- 그나 저나 꿱꿱 소리가 나서 보니 거위가 예까지 올라와서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닌다. 요 녀석들도 일출을 보러 왔을까?

 

 

 

 

 

삼양목장

 

 

 

 

 

추암에서 그림은 안되지만

그런대로 해는 보았으니 태백에서 서둘러 온 건 잘한일인 거 같다.

일출이 끝나니 이제 겨우 7시, 어디로 가야할까 저울질 하다 삼양목장으로 향한다.

 

 

 

 

삼양목장의 입장료가 꽤 올랐다.

작년엔 5000원이었던 거로 기억되는데 8000 원이나 받는다.

매표원이 나를 흘끗보더니 '65세 넘었어요?' 하는데 그냥 '아니오'하고 말았다.

 

 

 

 

제길,

늙어 보이는거도 기분 언짢은데

기왕에 그렇게보인다면 입장료라도 덜 낼걸(4000원) 후회가 된다.

 

 

 

 

그런데

오늘은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뭉개 구름과 함께 파란 하늘이 배경이 되니 그야말로 초원이 산다.

 

 

 

 

2013년 여름 몽골 초원에 갔다와서

바로 며칠후 삼양목장에 오니 오히려 여기 초원이 더 푸르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허기사 몽골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초원이고 여기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니 사람 손을 탄곳이 보기는 더 좋겠지만...

 

 

 

 

삼양 목장의 초원은

일년에 한두번은 꼭 다녀오는데

여름이든 겨울이든 언제라도 날 실망시키지는 않는다.

 

 

 

 

최고의 그림이 아니라도

백두대간길로 이어주는 능선에 풍력발전기까지

여름이면 푸른 초원으로 겨울엔 하얀 눈세상으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초록은 마음의 안정을 준다고 했던가?

 초원을 보고 파란 하늘을 보니 도시에 찌든 메마른 가슴에 단비를 맞은 기분이다.

올라오는 길에 원주 어머님께 들렸다 집에 오니 6시... 이번 출사는 밤 11시부터 19시간의 긴 나들이였지만 고생한 만큼의 보람은 있는 그런대로 만족한 여정이었다.

 

 

 

 

 

2015. 8. 29. 추암, 삼양목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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