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천 주상절리
파도가 만든 폭포
파도와 노는 아이
읍천 주상절리는
제대로 된 그림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부채꼴 주상절리를 타고 넘는 큰 파도가 있어야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상시에 이런 파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다행히 태풍 할롱이 일본으로 비켜갔지만, 간접 영향으로 동해상엔 큰 파도가 예상된단다.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경주 읍천 주상절리를 찾아 나선다.
물론 읍천만 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그야말로 천리길) 주왕산을 여행 목적에 추가한다.
기상청 예보론
비도 많을 것이란 예보였지만
운 좋게도 비는 그치고 파란 하늘까지 보여준다.
파도가 그린 산그리메
여행 이틀째 이른 아침,
주왕산으로 가는 길에 들른 영덕 삼사해상공원
태풍의 여파로 여전히 파도가 높아 그림이 될듯하니 채비를 서둔다.
파도가 좋아 그림이 기대된다.
비를 맞으며 촬영한다는게 귀찮기는 하지만
삼각대에 ND 필터까지 준비하고 파도가 치는 해변에 선다.
우산까지 받쳐들고
여기저기 좋은 그림을 찾아 돌아댕기긴 어렵고
괜찮다 싶은 곳 한자리에서 망원으로 땡기면서 파도의 포말을 모아 본다.
요게 사진의 묘미인가?
순간 포착하기가 쉽진 않지만
바위를 타고 넘은 파도가 흘러내리며 만드는 작은 폭포가 멋지다.
파도가 만든 그림,
장노출이 만든 몽환적인 풍경,
이게 바로 태풍도, 비바람도 아랑곳하지 않은 열정으로 얻은 그림이니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
2014. 8. 9 - 8. 10. 경주 읍천 주상절리, 영덕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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