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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충청도

(충남 천안) 불타는 흑성산

by 자연 사랑 2022. 8. 11.

 

 

 

 

목천뜰의 여명

 

 

 

 

밝아 오는 독립기념관

 

 

 

 

불타는 하늘

 

 

 

 

 

흑성산에서

 

 

 

 

 

흑성산은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럴듯한 일기 예보에도 늘 실망을 안겨 준다.

 

 

 

 

새볔 세시에 기상예보를 보니

최저 온도가 섭씨 8도에 습도는 81%.

누군가 흑성산의 최적 일기 조건은 습도 85에서 90사이, 최저 온도 10도 이하라고 했는데...

 

 

 

 

온도는 적당하고

단지 습도만 4%정도 모자라는데,

고 정도는 도찐개찐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기대를 갖고 4시쯤 집을 나선다.

 

 

 

 

흑성산에 도착하니

안개는 커녕 맑아도 너무 맑다.

이거참 되돌아 가기도 그렇고 참으로 난감하다.

 

 

 

 

에이, 썩을놈의 일기예보!

울 나라 기상청은 그야말로 구라청이란 말인가?

예까지 와 그냥 되돌아 가기는 그렇고 하늘은 괜찮아 보이니 여명이나 보고 가자고 짐을 챙긴다.

 

 

 

 

손전등에 의지해 포인트에 도착하니

어허! 날 바로 뒤따라 온 젊은 친구와 내가 1등이다.

아무리 봐도 안개는 틀렸고 그나마 구름이 그럴듯하니 여명이나 보자고 마지못해 삼각대를 편다.

 

 

 

 

생각대로

날이 밝아 오면서 하늘이 붉어지는데

빨갛게 달아오른 새털구름이 그야말로 핏빛 하늘을 만든다.

 

 

 

 

요거라도 건져야지...

목천뜰에 물안개라도 살짝 끼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최악의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그림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양하게 담아 본다. 

 

 

 

 

그렇게

핏빗 여명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정작 해가 뜨면 좋은 그림은 힘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떠오르는 해를 두고 요쪽 조쪽, 왔다리 갔다리...

에고, 에고! 그런다고 제대로 된 그림은 되지도 않는구먼...

그래도 상황이 안좋다고 카메라조차 꺼내지도 않는 소위 고수라는 사람들보다야 악조건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초보의 마음 자세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2015. 10. 4. 흑성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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