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형상의 해가 참 이쁘다.
옅은 구름층이 수면위를 살짝 검게 감쌌지만...
강열한 태양에 앞을 열어주어 오여사의 얼굴을 보여준다.
장화리 가는 내내
하늘이 너무 좋아 기대 만땅이었다.
아마도 올 가을 들어 가장 좋은 하늘이라 자평하면서 간다.
혼자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설레이는게 이상스럽지 않은건 이런 기대때문이리라.
시간이 남아
사각 필터를 꺼내 붉은 그림을 만들어 본다.
강열한 빛과 어우러진 해무리가 오메가 못지 않게 아름답다.
요건 또 뭔가?
요거도 시간이 남아 장난질 하던 중...
강열한 빛에 의해 생긴 작은 플레어인데 고참, 고거이 마치 해나 달 같다.
드디어 해가 바다에 떨어지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메가를 만든다.
귀하디 귀한 녀석, 오죽하면 '오여사를 영접한'다 고들 하는가?
내 워낙 일출 일몰 그림에 열중하다보니
오메가 근처에 가는 그림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요렇게 확연한 오메가는 처음인지라 돌아오는 길이 엄청 막히는데도 기분이 좋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먼길도 마다 않고
가고 또 가고... 그렇게 산과 바다를 떠도나 보다.
그러다보면 이렇듯 좋은 그림을 만나면 보람도 느끼고, 덤으로 행복도 얻고...
2012. 11. 1. 장화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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