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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국내 여행

구담봉과 옥순봉에 오르다

by 자연 사랑 2022. 8. 1.

 

 

 

제목 : 옥순봉에서 본 옥순대교와 충주호

 

 

 

 

 

 

제목 : 길따라 흐르는 가을 1

 

 

 

 

 

 

제목 : 길따라 흐르는 가을 2

 

 

 

 

 

 

왠일인지

가을 들어 주말이면 비가 온다.

거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젊잔치 못하게 왠 심술인가?

열심히 일했으니 주말에 좀 가을 구경 좀 가겠다는데 왜 그리 훼방질인가?

 

 

 

 

 

 

이번 주말도 비 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 토요일은 괜찮단다.

 날이 흐리면 그림이 별로일거 같기는 하나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나선다.

예전과 달리 산행에 자신이 없어 렌즈는 광각렌즈와 표준렌즈 달랑 두 개만 넣고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한다.

 

 

 

 

 

 

구담봉이다.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다.

쇠줄을 잡고 절벽을 기어 올라야 하는데 오십견인가 오른 팔이 부실하여 무척 힘들었다.

 

 

 

 

 

 

구담봉 꼭데기서 만난 외국인 청년들(초상권 때문에 얼굴은...)

거참 저 친구들은 겁도 없단 말인가, 조기가 어디라고 절벽 끝자락에 서서 생쑈를 한다.

 

 

 

 

 

 

첨에 조 친구들을 만났을 때,

맨 먼저 온 이 친구가 한국말로 인사하기에 기특해서 귤 몇개를 주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이 친구 귤울 맛있게 먹으며 일행이 삼십명도 넘는다고 웃는다.

- 얏마, 네 놈 혼잔줄 알고 기특해서 귤 몇개 준건데, 삼십 명이나 되면 그걸 어찌 다 주냐? (얼릉 짐 싸서 일어났다) -

 

 

 

 

 

 

조 앞에 보이는 나루가 장회 나루이다.

장회 나루 뒷편으론 멀리 제비봉이 보인다.

 

 

 

 

 

 

깍아지른 절벽 위에서

감히 아래를 내려보기도 겁나는 절벽 위에서

숱하게 다녔던 장회 나루와 뱃길을 내려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돌아오는 길에 구담봉을 다시 돌아 본다.

구름이 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서 제비봉이 가깝게 보인다.

조 제비봉도 아주 이쁜 곳인데. 제비봉에서 내려다 보는 충주호반도 압권인데...

 

 

 

 

 

 

몇 년전, 제비봉 뒷쪽 얼음골에 주차를 하고

장회나루쪽으로 하산 하면서 저 길을 따라 다시 얼음골까지 걸었갔던 기억이 난다.

조 길이 꽤 멀어 힘도 들었지만 구비구비 호반을 끼고 도는, 불타는 마지막 가을 단풍에 한껏 매료되었었는데...

 

 

 

 

 

 

이제 구담봉 쪽 하늘을 뒤로하고 옥순봉으로 향한다.

옥순봉 가는 길은 급경사와 기암절벽의 구담봉과는 달리 경사도 완만하고 흙길이라 편안하다.

 

 

 

 

 

 

옥순봉에 이르니 옥순대교와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 온다.

마침 옥순대교 밑으로 유람선도 막 지나가는데, 그림이 너무 이쁘다.

맑은 하늘에 역광이라 제대로 그림이 안나오지만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죽여 준다.

고 미쿡 놈들 지들끼리 쉴새 없이 종알가리다가 나를 보더나 엄지를 치켜세우며 '아름답다'고 인사를 한다.

 

 

 

 

 

 

오늘따라 유람선이 넘쳐 난다.

내 알기론 한 30 여분 사이로 운행을 했었는데,

워낙 관광객이 넘쳐나서인가 유람선이 몇 분 사이로 줄을 이어 간다.

아마,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이 금수산 자락이 아닐까? 금수산도 참 이쁜 산인데...

 

 

 

 

 

 

단양 8경의 하나인 옥순봉이다.

배를 타고 가면서 참 이쁜 바위다 감탄했었는데...

가까이서 보는 옥순봉이 보는 각이 다르니 느낌이 다르겠지만 역시 이쁘다.

 

 

 

 

 

 

어이쿠나!

보기도 아찔한 조 꼭데기에

나이도 좀 들었던데, 어쩜 저리도 편안히 앉아있을까?

 조건 과연 사랑의 힘일까, 아니면 산행의 경지에 오른 때문일까?

 

 

 

 

 

 

사실 우리네 땅이 좁기는 해도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얼마나 이쁜가?

 알프스도 가보고, 그림 괜찮다는 다른 나라의 유명 관광지도 여러 곳 다녀봤지만,

 우리 땅에도 이렇게 볼만 한 곳이 많다니... 새삼 '우리나라 아름답고, 좋은 나라' 라는 생각이 든다.

 

 

 

 

 

 

2012. 11. 10. 구담봉과 옥순봉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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