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와 왜가리라면
주변에서 많이 본듯한데도
실상은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는 아니다.
더구나
이 녀석들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뿐이었지
정작 어디가야 이녀석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지 오리무중이었다.
근데 우연한 기회에 알게되었지만 가까운 이천에 왜가리 서식지가 있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내는 사실
이 녀석들을 구분조차 하지 못했다.
근데 잿빛이 왜가리라는데, 이 녀석 생각보다 너무 잘 생겼다.
어쩌면 그저 단순하게 하얗기만한 백로보다도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백로도 나름 순백의 그림이니
아름답기로야 빠지지는 않겠지만....
개인 취향이겠지만,
아무래도 백로보다는 댕기머리 왜가리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내 겨울에 백조를 쫒아 다닐 때
새를 함부로 날리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이 들락거리니 이 녀석들 정신 없이 우왕좌왕 한다.
나야 덕분에 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좋기는 했지만, 이 녀석들 체력 소모가 걱정되기도 했다.
알을 품는 백로의 모습이다.
아예 돌부처 모양 꼼짝 하지 않는다.
벌써 이 만큼 자란 녀석들도 있다.
좀 자랐다고 얼마나 소릴 질러대는지 세상 무너지는 알았다.
요긴 아직 간난애다.
먹이 사냥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데 영 소식이 없다.
아빠가 돌아와 먹이 주는 모습, 고거이가 아주 좋은 그림이 되는데...
요 녀석들은 남남일까, 아니면 커플일까?
어찌 사이가 데면데면 한거 같기는 한데....
요 녀석들은 아예 등지고 있네...
눈탱이가 시퍼런걸 보니 치고박고 싸웠나?
내 요 녀석들을 처음 담다보니 많이 부족하다.
이천이 먼곳이 아니니 퇴근 즉시 서두르면 족히 두시간은 이녀석들과 놀 수 있을터,
특유의 고집으로 제대로 된 그림 만날 때까지 줄기차게 댕기다 보면 그럴듯한 그림 하나 건지겠지...
2012. 5. 8. 처음 왜가리 서식지 이천 장호원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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