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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

가창 오리 군무(실패)

by 자연 사랑 2022. 8. 5.

 

 

 

 

 

 

가창오리의 군무 촬영.

올 겨울 방학,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목표 중에 하나였는데...

1월 27일(금) 모처럼 금강에서 기가 막힌 장면을 연출했다는 희소식.

어제가 그러했다면 오늘인들 그림이 안나오겠는가 싶어 한걸음에 금강 하구언으로 달린다.

 

 

 

 

 

 

우선은 시간이 많이 남아

서천 신성리 갈대밭을 들렸는데 감흥이 영 예전만 못하다.

 

 

 

 

 

 

4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이미 나포면 방죽이나 주차장엔 사람들로 넘쳐 난다.

초행길이긴 하지만 유명한 곳은 이렇게 사람들을 보고 포인트를 알게 된다.

당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가 명당이요, 고게 바로 포인트가 아니던가?

 

 

 

 

 

 

가창 오리 촬영이 처음 인지라,

더구나 미리 보고 온 어제의 그림이 너무 좋아 기대가 된다.

 

 

 

 

 

 

근데,

요로코롬 아주 작은 무리들만 보인다.

기대에 부푼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야말로 '놀고' 있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잔뜩 웅크리고 하늘만을 바라보는 가련한 진사들에게,

먼길 마다 않고 찾아온 이들에게 요 녀석들은 고작 조런 그림만 보여주고 있다. 

 

 

 

 

 

 

해는 지고

노을도 어둠에 묻히는데

요 녀석들은 그렇게 제각각 작은 무리들만의 비행을 마치고 사라져 갔다.

 

 

 

 

 

 

근데, 진정한 뽀인트는 어디일까?

물론 나포면쪽 제방에 제일 많은 진사들이 모였지만,

건너편(서천쪽) 강가에도에도 제법 많은 분들이 제각각 저만의 꿈으로 무장하고 있다.

 

 

 

 

 

 

어제 기가막힌 군무를 보고

오늘 또 왔다는 출사지에서 자주 만나는 분.

오늘은 "꽝 이네요."를 인사말로 대신하고 차에 오른다.

그러나 큰 그림은 없었지만, 뽀인트도 알게되었고 감각도 익혔으니 나로서는 꽝은 아니지 않을까?

 

 

 

 

 

 

 

2012. 1. 28 .군산 나포면 방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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