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항이라면
코 앞이라(실은 55km, 백리도 넘는 거리인데...)
허구헌 날 옆집 마슬가듯 댕기다보니 별로 감흥이 없다.
오늘 하늘을 보니 일몰이 괜찮은듯 한데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또 탄도항으로 간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누애섬까지 걸어 갈 수 있다는게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바닷가라 그런가 바람이 차다.
시간이 되니 사진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근데, 역시 운은 따라주지 않을듯 해가 운무에 가려 좋은 그림은 틀렸다.
이 정도 그림이라면
허구헌 날 담아가는 그림인데...
그냥 갈까도 생각했지만 온 길이 너무 아쉽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 틈에서 해가 아닌 노을을 담아 본다.
'노을은 좋은 그림이 아니어도 저만의 독특한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는 어설픈 구실을 붙여...
아무래도 일몰각도 잘못 잡았다.
이 정도라면 전곡항 쪽 그림이 더 좋을듯 한데...
망원을 달고 장난삼아 등대만 담아 본다.
귀찮아서 손각대로 찍었는데도 다행히 흔들림이 별로 없다.
임진년 새해들어 첫번째의 탄도항 출사인데 색다른 그림이 있어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가끔 이 곳에 오면 요 방법을 아주 세련되게 승화시켜 '남다른 시선'으로 변화를 주어야겠다.
2012. 1. 29. 2012년 첫 탄도항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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