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봉에서 본 마이산
마이산 별회오리
밝아오는 투구봉의 아침
여명 빛에 마이산이 보인다
빛과 소나무
아침 햇빛과 마이산
운해속의 마이산
새가 난다
저 곳은 천상의 세계인가?
풍요로운 가을 들녁
투구봉에 오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그래서 포인트 찾기가 쉽지 않은 곳,
다행히 그 지역 사진가의 안내를 받아 투구봉에 오른다.
마이산하면 부귀산 포인트가 유명한데
그 지역 몇몇 분들이 새로운 포인트로 투구봉을 찾아
쉬쉬하다가 몇년전에야 공개한 후 유명 포인트가 된 곳이 바로 투구봉이다.
여기를 다시 찾아 오라하면
길눈이 밝은 편인 나로서도 낮이라면 모르지만
한밤중이라면 아마도 다시 찾기는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길을 찾는다 해도
오르는 길이 경사도 심하고 만만치 않아
한 30여분 정도 걷지만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을 해야하는 곳이기도 하다.
위험한 길이라 손전등에 의지해 산행하려니
가파른 절벽 사이의 바윗길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무탈하게 오르니 아직 깜깜한 밤이라 하늘에 별이 총총하여 별 사진부터 담아 본다.
시간이 좀 지나자
앞의 조망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데
마이산이 보이고 운해가 좀 있어 기대가 된다.
근데
언제나 처럼 날이 밝아 오자
기대했던만큼의 그림은 보여주지 않는다.
사실 여기는
단풍이 드는 늦가을이 제철이라는데
어제 비가 온후라 운해가 있을거라는 기대로 미리 와본거니
처음 와서
좋은 그림을 욕심낸다는 건 좀 과한거고
안내한 지인은 아쉽다고 하지만 처음인 나로선 이게 어딘가 싶다.
날이 완전히 밝자
그런대로 그림이 보이긴 한다.
길도 안내해주고 포인트도 알려주니 그림 만들기가 더 수월하다.
그래서 어떤 곳이든
무작정 혼자 가는 거 보다는
그 지역분들이나 잘 아는 분들의 안내가 있으면 한결 더 좋은 그림을 만들 수 있다.
불행하게도 나는
사진의 연륜이 짧고 사교성이 부족해 많은 분들을 알지 못하니
늘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초보 딱지를 못 떼고 그저 내안에 머물러 있는듯 하다.
마이산은
그야말로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졌지만
사진가들에겐 참으로 담을 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소재이다.
진안의 마이산은
임실의 국사봉(오봉산)에서도 마이산을 담고
마이산 주요 포인트인 부귀산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 투구봉과 광대봉에서도 마이산을 담으니 잘난 산이다.
더구나
때로는 반월제에 가서 호수에 비친 마이산 반영도 담곤하니
마이산은 규모는 작지만 그 잘생긴 두 귀로 인해 이래저래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이다.
처음 와서 요정도라 만족한다지만,
아무래도 무언가 빠진듯 2%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단풍이 곱게 든 제철에 다시 또 와야겠다는게 중론이다.
내려 오면서 들린 자작나무 숲
이 역시 잎이 노랗게 물들어야 하거늘
여기도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근데 그 땐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이날 함께 했던 연세가 80이 넘은신 고령의 대선배님,
산에 오르시면서 조금은 힘들어 하시지만 그 연세에 저 정도의 체력이라니...
전직 의사였기에 건강에 대한 남다른 식견이 있었겠지만, 이 나이에도 비실비실하는 나로선 그저 부럽기만 하다.
2017. 10 13. 투구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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