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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야기/일상에서

세상을 뒤엎다

by 자연 사랑 2022. 8. 8.

 

 

 

 

 

세상 얼마나 살았냐고?

이제 겨우 다섯 달 살았지라.

헌데 고놈의 세상이 싫더란 말이제...

그래서 요 놈 세상 확 엎어버리고 말았단 말이제...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 우러러 보는 하늘도 지겹단 말이여.

고참, 정녕 내 눈 앞엔 딴 세상은 없단 말인가?

그래 요 놈의 세상 확 엎어뻔지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어라!

세상이 좀 달라졌네.

우러러 보이던 할배가 조 아래서 사진 찍는다고 개폼 잡고 있으시네...

 

 

 

 

 

 

으잉!

할매도 달리 보이네.

에구에구, 모가 진짠기여?

 

 

 

 

 

 

오매,

몇 번 뒤집었다고...

고거이도 운동이라고 배가 고프네.

근디, 베비씨터 할머니는 왜 밥 안주고 웃고만 계시당가?

에이, 확 울어야 밥 줄랑가? 그래도 모처럼 할배 오셨는데 쪼께 참아 볼까?

 

 

 

 

 

 

근디,

할배, 대포 들고 엎드려서 모하셔?

뭐시라코요? 세상 뒤 엎은 기념 사진 찍는다고요?

 

 

 

 

 

 

그럼,

당근 모델료 내셔야제...

지가 워낙 잘나 모델료는 좀 비싸당께요.

 

 

 

 

 

 

자,

시범 보일랑께 잘 찍어보이소!

으랏차차! 고참, 요 정도야 뭐 식은 죽 먹기죠.(먹어 본적은 없지만...)

 

 

 

 

2012. 3. 29.

 

 

모델료는

요 녀석 뒹굴다 거실 바닥에 머리 찧었다 해서

잽싸게 마트가서 뽀로로 깔판 두 개 사다 운동장 만한 놀이터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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