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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야기/일상에서

세상에 그걸 한 입에

by 자연 사랑 2022. 8. 8.

 

 

 

 

세상에나!

고걸 한 입에...

아서라, 제 아무리 사내 녀석은 통이 커야한다지만 고건 너무 크지 않니?

 

 

 

 

아가야!

아프지 말아라.

너 아프면, 네 에비에미 가슴이 숯껌덩이가 되고,

다 늙어 감정도 메말랐을 할애비 할미 가슴에도 눈물이 고인단다.

 

 

 

 

백두산을 다녀 온후

요 녀석이 보고 싶어 바로 찾아갔더니

전에 감기가 아직 안떨어져 얼굴이 핼쓱하다.

착한 녀석, 그래도 할애비 할미 왔다고 기운 차리고 함께 놀아 준다.

 

 

 

 

병원에 가서도

제 부모 놀랠까봐 안 울고 참아주는 아이,

할애비 할미 걱정 말라고 조렇듯 밝게 웃어주니 어찌 눈에 넣은들 아프겠는가?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있어 시쿤둥 하지만

그래도 할미 할애비 보는 눈동자에는 사랑이 듬뿍...

 

 

 

 

허허!

녀석, 이제 제법 잘 선다.

잘 서기도 하지만, 섰다가 제 스스로 앉기도 한다.

 

 

 

 

'앗! 전화기다.'

언젠가 선배가 손주 자랑을 한다.

세살짜리 손주 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 내용인즉...

어른스럽게 '최교장! 근무 잘 하고 있는가?' 하더란다.

천하에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이지만, 지후는 언제 버르장머리 없는 전화 할 수 있으려나.

 

 

 

 

대담한 녀석!

이제는 대포를 들이대도 놀라지도 않는다.

그저 할애비를 위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 줄 뿐이다.

 

 

 

 

학습의 효과일까?

조기 작은 문을 열면 공이 있다는걸 어떻게 알고...

 

 

 

 

그래, 할미 말 따나 총명한게지...

근디, 총명한거야 더 바랄게 없겠지만, 우선은 아프지 말아라.

네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면, 니 에비에미 눈가엔 행복이 가득하단다.

 

 

 

 

 

2012. 7. 28. 아들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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