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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야기/글이 있는 풍경

능소화가 있는 풍경

by 자연 사랑 2022. 8. 9.

 

 

 

 

 

 

그대는 아는가? 

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며 담장을 서성대던 여인의 한이 꽃이되어

조금이라도 더 멀리 보려고 하늘 위로 높게 높게 피어야 했던 능소화의 슬픈 이야기를,

님의 아주 작은 발자욱 소리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꽃잎을 넓게넓게 벌렸다는 슬픈 여인의 전설을...

  

 

 

 

 

 

예전엔

능소화가 이렇게 예쁜줄 몰랐습니다.

그저 하늘을 향해 뻗어오르는 큰 꽃들이 보기 좋다고만 느꼈습니다.

 

  

 

 

 

 

 

그러나

능소화의 슬픈 전설을 알면서부터

원래 슬픔이 많은 내게 능소화가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능소화가 비록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연꽃처럼 단아하지도 않지만

하늘 향해 우뚝한 그 자태만은 어느 꽃인들 흉내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선가, 

하늘을 향해 끝없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슬픔을 알고난 후론

나도 덩달아 카메라만 들면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늘 끝에 달린 슬픈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하고픈 늙은 사진사의 슬픈 바램이랍니다.

 

 

 

 

 

 

 

201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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