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삼봉의 아침
호수에 비친 여명
쉼
가을 빛
빛과 새
너 뭐하는겨?
새들이 신선이 되다
새들의 휴식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 해
제비봉의 추색
장회 나루
아침 빛을 받으며 산을 오르다
물을 가르는 유람선
찬란한 추색
도담 삼봉의 아침
우리 강산
남들과 비교하면 작은 나라이긴 하나
내 나라 안에서만 왔다갔다하다 보면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내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풍경 사진을 찍으러 전국을 다니다 보니
오매나!
사시사철 갈 곳도 많고
또한 같은 곳이라해도 어제 오늘 다르고 철따라 다르니 갈 곳이 얼마나 많겠는가?
어쩌면
사진의 제재는 무궁무진하니
작지만 찍을게 많은 우리 강산 어느 누가 작다하겠는가?
가을이 되니
추색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뜬금없이 도담삼봉에 눈길이 간다.
특별히 추색이 남다른 곳은 아닌데
예보를 보니 구름 많은 하늘에 바람이 없어 반영이 좋을터
혹시 구름 사이로 씨뻘건 여명을 볼 수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도담삼봉을 찾는다.
일기 예보대로
구름도 많고 바람도 없어 반영도 좋긴했지만
기대한 다이나믹한, 하늘이 붉게 물든 여명은 없었다.
그저 밋밋한 풍경에
나름 그림을 만들러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삼봉의 주봉격인 큰 바위에 않은 새들에 눈길이 간다.
더구나
그 주봉을 빛이 받쳐 주고 있다.
얼른 망원으로 바꿔서 화려한 태양 빛의 조명을 받는 새들의 쉼터를 담아 본다.
ㅎㅎㅎ...
웅크린 놈, 고개 쳐든 놈, 고개 돌린 놈...
역광이라 실루엣으로 표현되지만 고 놈들 하는 짓거리가 재밌다.
제비봉에 오르다
제비봉,
아름다움은 옥순봉 구담봉 못지 않으나
어쩐일인지 잘 알려지지 않아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숨은 명소이다.
몇년 전
직원 여행을 갈 때 제비봉을 소개하자
직원 70 여 명 중 다녀 온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내 이곳에 10 여년전 처음 갔을 때
그래도 전국의 유명산을 빠짐없이 섭렵했다 자부 했건만
호수를 조망하며 내려오면서 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가 놀랬던 적이 있었다.
과장이긴 하겠지만,
앞질러 가던 다른 산객 중 하나가
'내 다녀 본 우리나라 산 중 여기가 제일 아름답다'라고 할 정도였으니...
사실 그리 좋다는 제비봉은
몇년전 직원 여행 이후 잊고 살았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흑성산 일출보러 가서 일출을 기다리며 서 있는데...
서너명이 함께 온 젊은 친구들 중 하나가
설악이나 지리나 유명한 산 몇 개 빼고 나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 '제비봉'이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엉뚱하게
몰래 엿들은 그 들의 대화 때문에
옛날의 산행 기억이 떠올라 도담 삼봉을 들린 후 제비봉을 찾게 되었다.
제비봉,
역시나 조망이 정말 좋다.
구름도 많고 박무가 있어 좀 아쉽기는 했지만, 날만 좋았다면 호수를 품에 안은 고운 산과 어우러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겠는가?
제비봉이 남다른 건
바로 충주호반의 장회나루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바로 앞에 구담봉 옥순봉 금수산 등이 강줄기 따라 구색을 갖춰주니 그림이 좋릉 수 밖에...
그러나 여기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은 아니다.
그저 서너 시간 여유롭게 등산하면서 조망을 즐기는 곳이다.
그래선가 카메라 메고 사진 찍겠다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우리 뿐이었다.
2017. 10. 27. 도담 삼봉과 제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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