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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충청도

(충남 부여) 궁남지의 아침

by 자연 사랑 2022. 8. 12.

 

 

 

 

 

아름다운 아침

 

 

 

 

궁남지를 밝히는 빛

 

 

 

 

아름다운 밤

 

 

 

 

밤이 가면 아침이 온다

 

 

 

 

 아침은 여명부터 시작한다

 

 

 

 

물안개가 살짝 핀 궁남지

 

 

 

 

그곳에도 어김 없이 해가 떠오르고

 

 

 

 

새벽 운동하는 여인들과 오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아침을 연출한다

 

 

 

 

나도 오리인데 좀 봐주소!

 

 

 

 

해는 여전히 하늘과 연못에 머물고

 

 

 

 

고운 아침 빛에 수양버들도 봄 소식을 전한다

 

 

 

 

 

 

 

 

 

궁남지에서 아침을 맞다

 

 

 

 

 

 

 

 

궁남지의 아침이 이렇게 이뻤던가?

 

 

 

 

뜬금 없이 왜 궁남지였을까?

갑자기 뭔 생각으로 궁남지로 달렸을까?

궁남지라면 여름 한철 연꽃이나 보러 가는 곳인데...

 

 

 

 

 

요즘 어머님 상황이 안좋아 사진 담기가 그러한데...

굳이 짬을 내어 바람도 쐬고 마음도 추스릴겸 어디라도 가고 싶은데...

일기 예보에 충남 아랫녘에 습도가 높아 안개 확률이 높다지만 마땅한 곳 찾기가 쉽지 않다.

 

 

 

 

따지고 보면 갈만한 곳은 많지만

한두번씩 다 다녀 온 것이라 새로운 맛이 없고

연꽃 담으러 몇 번 와본 궁남지에 안개가 낀다면 괜찮을듯 하여 이곳으로 달린다.

 

 

 

 

4시 반쯤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손전등에 의지해서 연못을 찾아 가는데 밤이라선가 주차장에서 꽤 멀다.

나이를 헛 먹었는가, 밤에 그것도 낯선 곳에 혼자 있다는게 오늘따라 왠지 좋은 기분이 아니다.

 

 

 

 

막 삼각대를 펴는데 운 좋게 정자와 다리에 불이 들어 온다.

어허, 내가 온걸 알고 환영하는 건가? 갑자기 상기된 기분으로 불빛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데...

오호 통재라! 한 10 여분 정도 그렇게 정자에 불을 밝혀 날 환희에 젖게 하더니 한 순간에 불빛이 사라져버린다.

 

 

 

 

아니, 장난하나?

빛이 들어 와 여유있게 야경 좀 담아보려했더니

겨우 딱 다섯 장 찍었고만(그것도 한 곳에서만) 야속하게 불을 꺼버린단 말인가?

 

 

 

 

에이, 썩을...

야경이 아니면 사진이 안된다더냐?

인공의 불빛보다 더 좋은게 자연의 빛이거늘...

 

 

 

 

아침이 다가오자

살짝 핀 안개에 여명 빛이 예쁘다.

안개를 기대했지만, 차라리 요렇게 연한 여명 빛이 더 좋다. 

 

 

 

 

옅은 안개 덕에

일출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안개 덕에 오히려 하늘이 더 붉게 보이는듯 하다.

 

 

 

 

그야말로 연한 여명 빛이다.

'꼭 내 스타일이다' 라고는 못하겠지만,

여기 궁남지에서라면 아마도 이런 빛이 최상이지 않을까?

 

 

 

 

지극히 주관적이고

이 곳 궁남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아마도 여기는 빛이 너무 강해도 그림이 좋지 않을듯하다.

 

 

 

 

또한

예상대로 짙은 안개가 꼈더라도

오히려 몽환적인 분위기는 있을지 몰라도 이 또한 좋은 그림은 아닐듯 하다.

 

 

 

 

그러면 뭐냐?

오늘 아침, 이게 최상이란 말인가?

자기 합리화, 자기 도취... 이젠 성격까지 이상하게 변해가나 보다.

 

 

 

 

어쨌거나

이 고장 사람들 말고는 궁남지의 아침을 보기 위해

먼곳에서 일부러 여기 궁남지를 찾아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래선가

아침 운동을 하는 이곳 사람들,

인사를 나누다 수지에서 왔다니 다들 놀랜다.

 

 

 

 

물론,

이 좋은 아침에 사진 찍는 사람은 달랑 나 혼자라선가

친절하신 이 지역분들 운동하시면서 반갑게 인사말도 건네 주시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도 보신다.

 

 

 

 

나이 여든이 넘으신 어르신은

친절하게 일출 포인트까지 안내해 주시고는

내내 내 옆에서 말을 거시는데... 과유불급이라 친절도 지나치니 집중을 못하겠다.

 

 

 

 

사실

지가 뭔 프로라고 집중까지?

그래도 괜찮다 싶은 궁남지의 아침이니 최선은 다해야지...

 

 

 

 

부여는

역사의 고장이긴 하지만

인구가 적어 아직도 군 소재지라선가

 

 

 

 

아침 운동이나

아침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인데도

사진을 담는 두세시간 동안 만난 분들이 열분이 겨우 넘는듯...

 

 

 

 

운동 마치고 지나가는 분들께

잠깐, 해를 보고 좀 서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워낙 인물 사진엔 젬병이라선가 제대로 그림이 되질 않는다.

 

 

 

 

 

 

2018. 4. 27. 부여 궁남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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