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건지 고민하고 있는가?
아서라! 세상사 별거 아니더라. 그냥 되는데로 대충대충 살자꾸나!
함백산 파노라마 4장 합성
함백산 파노라마 2단 32장 합성
에게게! 요게 은하수라고?
날은 좋은 데 미세 먼지가 하늘을 가리니 은하수가 보이겠는가?
그려! 은하수가 없으면 별회오리라도...
함백산의 상징이던 고사목이 어쩌다 저리 볼쌍 사납게 변해버렸는가?
운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 나마 사북 쪽에 아주 살짝 운해 흉내를 낸다
미세 먼지는 떠 오르는 태양마져 가려 버린다
숨은 이끼 폭포로 극히 일부만 아는 귀한 곳인데
전일 비온 덕에 수량도 적당하고 이끼도 짙푸른 녹색을 띄어 여름 이끼 못지 않다
움직여야 산다
나쁜 버릇이 생겼다.
모든게 다 귀찮으니 그냥 움직이기가 싫다.
먹는 것도 귀찮고, 생각하기도 귀찮고, 그냥 누워있는게 편하다.
누가 한 마디 한다.
누구나 겪는 일인데 너만 부모 있더냐?
남들도 다 그런 슬픔을 겪고도 잘 사는데 티 내기는...
얼마나 꼴불견이었을까?
특별히 엄마한테 잘한것도 없으면서 티 내기는...
허허! 원래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속으론 혀를 찼겠지...
큰 맘 먹고 함백산을 찾았다.
올라가는 길이 험하지도 않고 그리 먼 길도 아닌데,
밤길이라지만 포장도로고 고작 40분이면 갈길을 세번이나 쉬었다 간다.
그나마 함께 한 분들이
무리하지 말라고 함께 기다려 주기는 했지만,
그 나이에, 그 체격에...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다.
더구나
균형감각도 떨어졌는지
헛발질까지 해서 비틀거리기까지 하니...
그래, 이제라도 늦지는 않았다.
운동도 좀 하고, 걷기라도 좀 해야겠다.
세상에 건강보다 더 소중한게 어디 있겠는가?
그나저나 은하수를 보기 위해
일기예보에 맞춰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함백산...
구름도 없고 좋은 조건인데 미세먼지 때문에 은하수는 고사하고 일출까지 그림이 안된다.
오는 길에
나만의 비장의 무기인
남들이 모르는 이끼 폭포에 들렸더니
엊그제 내린 비로 수량도 좋고
비를 머금어서인가 5월의 이끼 치고는 땟깔도 좋다.
함께 했던 분 중에 한 분 왈 '이제 더 이상 이끼 계곡에 안간다'고 선언한다.
요즘 여름에도 이끼 폭포가 그저그런데
이 정도면 정말 괜찮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겠지...
나 역시 오랫만에 들린 곳이지만, 미세먼지로 실망스러웠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 진다.
2018. 5. 15. 함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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