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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사찰 풍경 사진

김천 직지사를 다녀오다

by 자연 사랑 2022. 8. 2.

 

 

 

저 문을 들어서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하니... 아마도 해탈로 들어서는 문이 아닐까?

 

 

 

 

옛부터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 불리웠던 직지사

일천육백년의 역사답게 사찰 전체를 뒤덮은 고목들의 기운이 범상치 않다.

 

 

 

 

방학하자마자

사진찍는다고 혼자 8박9일 몽골로 달아나고,

돌아와서는 일주일 근무 마치곤 다시 설악산으로 도망가고,

이러다간 마눌에게 밥도 먹 얻어먹겠다 싶어 가고 싶은 곳 말하라하니... 아니, 김천 직지사를 가잔다.

 

 

 

 

사실 직지사는 관심에도 없고,

김천이라면 내 요즘들어 꼭 한번 가고 싶었던 상주 솔숲 근처아닌가?

혼쾌히 새볔부터 마눌을 모시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직지사가 아닌 상주 솔숲에 대한 기대로 맘까지 설렌다.

 

 

 

 

그러나 막상 직지사에 도착하니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답게 그 규모가 대단하다..

더구나 파아란 청천 하늘과 어우러진 1600년(신라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의 고풍스러운 사찰이 감탄을 자아낸다.

우리나라 유명 사찰은 거의 다 가본줄 알았는데 이런 규모의 사찰이 처음이라니 역시나 아직도 가야할 곳이 많이 남은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날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인데 하늘은 어찌도 이리 푸르를까?

다른 나라의 파란 하늘 풍경에 현혹되었었는데, 우리네 하늘도 도심을 벗어나면 이리도 청청한 하늘이라니...

요즘 들어 가끔 삶의 외적환경으로서 자연적인 조건만 따진다면 정말 우리나라는 살기좋고 복 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나면 그 나라가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비교하게되고, 그런 후 꼭 내 나라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직지사의 대웅전이다.

사찰의 역사만큼이나 대웅전이니 탑이니 탱화니... 국보급 보물들이 즐비하다.

 

 

 

 

직지사를 한바퀴 순회하고 나니 황악산 계곡에 이어진 도랑이 나온다.

얼마나 더운지 마눌이 운동화를 벗고 도랑에 발을 담근다.(물론 내도 발에 물을 담궜다)

 

 

 

 

어디엔가 급하게 가는 스님도 웃옷이 흥건히 젖었다.

아무리 나무 그늘밑이라 한들 저렇게 긴 승복을 입었으니 더위가 스님이라고 피해가겠는가?

 

 

 

 

 

2013. 8. 19. 김천 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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