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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장노출 사진

삼척 해신당 장노출

by 자연 사랑 2022. 8. 3.

 

 

 

 

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

파도에 몸을 맡긴 애랑이의 한이 서린 해신당!

 

 

 

 

 

오늘도 파도는

세차게 달려오건만

내님 덕배는 왜 아니 오시는가?

 

 

 

 

님아,

덕배야,

날 좀 살려 주오!

 

 

 

 

소리쳐 불러봐도

데리러 온다는 님은 오지 않으니

님은 어디 갔노, 내 사랑 덕배는 어데 갔노?

 

 

 

 

 

사랑하는 총각 처녀,

덕배와 애랑이의 전설이 담긴 바다,

한이 서린 이야기 만큼이나 서슬퍼런 바다

 

 

 

 

 

 

오늘도

파도는 바위를 타고 넘어 몸부림치고

덕배 찾는 애랑이의 한이 담긴 소리가 귓전을 맴도는데

 

 

 

 

 

어쩌란 말이냐,

어제도 바다는 울부짖었고

오늘도 님에 대한 원망이 한이 된 파도는 그칠 줄 모르니...

 

 

 

 

 

 

 

 

 

삼척 해신당 공원을 가다

 

 

 

 

 

 

 

 

삼척 해신당 공원은

 재미있는 남근 전설이 있는 곳이고,

사진가들에겐 장노출의 명소로 각광 받는 곳이다.

 

 

 

 

 

     애바위전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해초작업을 위해 총각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처녀를 태워주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 처녀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후 이 마을에는 처녀의 원혼 때문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

 

     어느 날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다를 향해 오줌을 쌌더니 풍어를 이루어 돌아왔다.

     이후 이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나무로 실물모양의 남근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음력 1. 15), 음력 10월 첫 오일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애바위의 전설,

덕배와 애랑이의 이야기가 소재가되어

각종 남근을 조각한 작품들이 해변에서 산등성까지 공원 곳곳에 널려 있는 곳이 해신당 공원이다.

 

 

 

 

그 해신당 공원엘 자주 간다.

그런데 내가 여기를 자주 가는 것은

남근 조각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노출 사진 때문이다.

 

 

 

 

해신당엔 대여섯번 갔지만,

해변에만 갔지 남근을 전시해논 공원 쪽엔 한 번도 간적이 없다.

내게서 해신당은 파도가 좋은 날 장노출 찍기 좋은 사진의 명소일 뿐이기 때문이다.

 

 

 

 

해신당 해변은

동해에서도 손꼽히는 장노출 명소이다.

잘 생긴 바위들이 즐비해서 파도가 좋은 날엔 그림이 환상적이다.

 

 

 

 

어쩌면

다른 곳보다도 파도가 많고 바위가 많은 곳,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저런 전설이 생겼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파도가 좋다고 해서 찾아간 해신당,

애랑이의 한이 느껴질 정도로 소리내며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오히려 가슴이 벅차게 뛰었던 날이었다.

 

 

 

 

 

2019. 3. 7. 삼척 해신당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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