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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

안면도 꽃지랑 드르니 항

by 자연 사랑 2022. 8. 5.

 

 

 

 

태양의 미소

 

 

 

 

대하랑꽃게랑 다리

 

 

 

 

휴식

 

 

 

 

다리가 보이는 풍경

 

 

 

 

빛을 받다

 

 

 

 

굴 씻는 아자씨(아낙이 아님)

 

 

 

 

 

꽃지 해변의 노을

 

 

 

 

미소짓는 하늘

 

 

 

 

이그러진 태양

 

 

 

 

해가 진 꽃지해변

 

 

 

 

대하랑꽃게랑 다리 야경

 

 

 

 

 

 

안면도를 가다

 

 

 

 

 

 

안면도는

서해 일몰의 국민포인트이니

날이 좀 좋을듯하면 주말이든 평일이든 사진가들로 넘쳐 나는 곳이다.

 

 

 

 

일기예보가 썩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그림은 보여줄 거 같아 안면도로 향한다.

점심 먹고 출발했는데도 시간이 좀 남아 안면도 초입의 대하랑꽃게랑 다리부터 담아 보기로 한다.

 

 

 

 

이 다리가 생긴지는 몇년 안되었다.

안면도를 들어가면서 멀리서 보면 눈에 확 띄기도 하고

'대하랑 꽃게랑 다리'라는 다리 이름도 참 정겨워서 한번은 들려보고 싶었다.

 

 

 

 

모처럼

안면도 가는 길에 시간이 남으니

뭐 낮 사진이야 별 볼일 없다해도 다리 구경삼아 한바퀴 돌아본다.

 

 

 

 

근데 아무래도

꽃게랑 다리 근처에 가서 열심히 담아봐도 그림이 영 거시기하다.

그래서 다리가 한눈에 보이는 작은 어촌을 찾아가 멀리서 다시 다리를 담아 본다.

 

 

 

 

요 녀석 봐라!

서너집 밖에 안사는 작은 어촌이라 사람 구경 못했는지 겁도 없이 산적같은 나를 쫓아 다닌다.

나는 개를 좀 심하게 싫어하는 편인데, 어쩐지 요 녀석은 강아지라 그런가 귀여워서 독사진 하나 박아줬다.

 

 

 

 

다리가 보이는 작은 어촌,

물때가 썰물이라 쉬고 있는 어선도 있고

빛이 역광이라 그런대로 붉은 빛을 띄어 볼만은 하다.

 

 

 

 

더구나 꽃지 일몰 끝나면

오는 길에 다리 야경도 담을 계획인지라

포인트도 알아 볼겸 부지런히 어촌 갯벌을 한바퀴 돈다.

 

 

 

 

그래,

오늘 밤 야경은 딱 요 자리다.

어선의 위치도 좋고, 조명만 좋으면 그만인데...

 

 

 

 

앗, 이 아저씨 봐라!

굴을 까고 굴을 씻는 사람들은 아줌씨들이나 하는 줄알았는데...

허기사 요즘 남녀 구별이 어디 있는가? 늙어서 쫒겨나지 않을려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제...

 

 

 

 

시간이 되어 꽃지에 도착하니

월요일인데도 일몰 담으러 온 이들이 꽤 많다.

다들 똑똑해서 일기예보를 보고 움직이는데 이런 날을 그냥 넘길리 없지...

 

 

 

 

근데, 오늘 온 사람들은 헛똑똑이 들이다.

진짜 일기예보를 제대로 보는 꾼은 이런 예보에는 움직이는게 아니다.

예보에 앞 바다는 청명하지만 먼바다는 구름이 있으니, 이런 예보는 막판 해수면 가까이에선 일몰이 이그러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발 걸음을 한 건

'그렇다면 혹 빛내림이라도' 하는 기대를 갖고 먼길을 왔는데

일몰 직전의 하늘을 보니 꼬라지가 고것마져도 기대하기 어려운 하늘이다.

 

 

 

 

하여 사진가들이 모여 있는 곳을 비켜나

다른 그림이라도 보려고 다행히 썰물로 바닥이 드러난 하천쪽으로 가 본다.

누가 그러던가, 남이 다 찍는 좋은 그림보다는 좀 부족하더라도 나만의 그림을 만들어 보라고...

 

 

 

 

어허, 이것보게나!

이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설쳐대면서

이 추운 날씨에 그림 만든다고 점점더 물 속으로 들어가다  발까지 적셨지만,

요렇게 먼길 와서 수고한다고 살짝 웃어 주는 미소 띈 해도 구경하지 않았는가?( 요게 바로 나만의 그림 아닌가)

그나저나 내 눈엔 수고했다고 미소 짓는 해가 왜 여자로 보이고, 언제 와도 꼭 그 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있을 것 같을까?(그녀에 반해서 일까?)

 

 

 

 

예정대로 낮에 미리 봐 두었던 야경 포인트에 가서

장노출로 야경 몇 장 찍고 서둘러 올라왔지만 그래도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이렇게 또 늘 그러하듯이 기대와는 다르게 2% 부족한 안면도의 출사가 마무리되면서 더 좋은 날을 기다려 본다. 

 

 

 

 

 

2017. 2. 6. 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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