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잠긴 가을
직소보의 가을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평일인데도 이 길을 통해 내소사로 가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다)
대나무숲
내변산 직소폭포
직소폭포와 주상절리
직소폭포의 추색
해식동굴 앞에서
바다를 담는 여인
내변산 직소폭포와 채석강
단풍이 져버린 내소사 단풍터널
내변산 직소보의 가을 풍경
내변산에 있는 내소사에 가면 변산 제 1경이고 내변산의 얼굴격인 직소폭포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관음봉을 거쳐 직소폭포까지 3.6 km. 산길 이정도라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내소사야 워낙 유명해 예닐곱번 다녀왔지만,
사진이나 여행 차원에서 들리다 보니 서너시간은 족히 걸릴 직소폭포를 갔다 온다는건 무리라 포기했었다.
근데, 산을 안 넘고 차로 가는 방법이 있다.
내소사에서 내변산 탐방지원센타까지 삼십분 정도 차로 가고,
탐방지원센타에서 직소폭포까지 등산하듯이 걸으면 왕복 두시간 정도.
중간 중간 사진을 찍는다해도 세 시간이면 다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선운사에서 단풍 구경 실컷 했겠다, 기왕 예까지 왔으니 사진을 떠나 보고 싶었던 직소폭포를 보기로 한다.
땀 좀 흘리니 직소보가 나타난다.
직소보가 산중에 있지 않고 세량지나 용비지 처럼 차량 접근이 쉬운 곳에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꼭두새벽을 마다않고 물안개 핀 호수를 보기 위해 찾아 오리라는 생각이 든다.
기어이 직소폭포에 왔다.
이 그림이 뭐라고 그리도 보고 싶었을까?
물이 작아 볼품 없지만 수량이 많은 한 여름에 오면 그림이 될듯도 싶다.
더구나 폭포 아래 분옥담과 선녀탕도 있고 분옥담을 형성한 암석들이 주상절리라 볼만하긴한데 처음이라 삼각대도 없이 올라왔으니 다음엔 제대로 한번 더 와야겠다.
내변산에서 내려오니 네시쯤,
오늘 물 때가 4시반경에 동굴 가는 길이 열리니 바로 채석강으로 내려선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격포항에 도착해 채석강으로 내려서니 막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사실 지금은 여기 해식 동굴에서의 일몰 시즌이 아니다.
동굴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일년에 단 두 번이고 그나마도 기간이 짧아 며칠 동안만 가능하다.
내 두달 전에 여기 동굴에서 해를 담았기에 다시 올 필요는 없었지만, 동굴에서의 일몰 시즌은 아니라도 기왕 예까지 왔으니 채석강은 들려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 변산의 내변산과 채석강 등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다.
변산에서 육지 쪽 즉 산을 가리켜 내변산이라 하고 채석강 등을 포함한 바다 쪽을 외변산이라 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으니
기왕에 변산에 왔으니 내, 외변산 모두를 아우리고 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내년엔 기필코 동굴속에 멋진 해를 가두리라
2018. 11. 5. 내변산과 채석강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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