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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

마이산부터 신원사까지

by 자연 사랑 2022. 8. 6.

 

 

 

 

 

마이산은 쉽게 얼굴을 보여 주지 않는다

 

 

 

 

진안 주천 생태공원

 

 

 

 

익산 왕궁 석탑

 

 

 

 

공주 신원사

 

 

 

 

 

 

 

 

 

마이산 그리고 방황하는 걸음

 

 

 

 

 

 

 

 

 

마이산을

운해와 함께 볼 수 있는 곳은

진안에만도 소위 국민포인트라는 곳이 여러 곳이 있다.

 

 

 

 

부귀산 포인트를 비롯해

투구봉, 정수장 포인트가 있고,

광대봉 일대에도 몇 군데 포인트가 있다.

 

 

 

 

집에서 세 시간 거리이지만

시즌이 되고 운해라도 낄라 싶으면 달려가는데

어쩐 일인지 마이산은 좀체 제대로 된 얼굴을 보여 주지 않는다.

 

 

 

 

진안의 마이산 포인트

대여섯 곳을 다 섭렵했음에도

어느 하나 제대로 마이산을 보여 주지 않았다.

 

 

 

 

모처럼 운해 가능성이 있어

계절이 좀 이르긴 해도 한 걸음에 달려가니

운해가 밀려 오면서 가능성을 보인다. 저 운해위로 마이산만 보이면 되는데...

 

 

 

 

근데, 이게 왠일인가,

사람 약 올리듯 가슴 부풀게 하더니

이내 곧 안개가 온 하늘을 덮어 아예 앞이 안보인다.

 

 

 

 

그렇게 두시간여

안개가 하늘까지 가리더니

양심이 있는지 9시쯤 되어 하늘을 살짝 열어 주는데

 

 

 

 

이미 운해는 사라지고

안개는 희뿌연한 박무가 되어

마이산은 보이되 그야말로 볼품 없는 탁한 마이산을 보여 준다.

 

 

 

 

6시쯤 도착했을 때는

운해가 그럴듯해 기대를 품게 하더니

안개가 가라 않질 않고 위로 떠 버리니 요모양이 되고 만다.

 

 

 

 

자연의 오묘한 현상을 내 어찌 탓하겠는가.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헤아리지 못하는 자신을 탓해야지...

어쩔 수 없이 몇 시간의 기다림은 헛수고로 끝나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걸음으로 산을 내려 온다.

 

 

 

 

용담호 가는 길의 구봉산.

첫 단추가 잘 못 꿰이면 모든 단추가 어긋나게 마련이듯

하루의 시작에 헛발질을 하고 나니 어디를 가든 가는 곳마다 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늘이 흐려 이 모양일진데

어디 간들 하늘 없이 그림이 될 수 있겠는가?

 

 

 

 

바람도 없다는 예보와

하늘이 맑고 구름도 적당하다는 예보였는데

역시나 기상청은 구라청인가 새벽에 본 예보조차도 맞질 않는다

 

 

 

 

용담호 주천 생태 공원,

마이산에 운해가 없었다지만

안개는 그렇다치고 예보데로 하늘이라도 이쁘면 그림이 될텐데

 

 

 

 

역시나 희망 고문으로 끝나고

호수에서 반영 몇 컷 찍고 돌아 선다.

어긋난 첫 단추가 둘째 단추도 어긋나게 하고 만다.

 

 

 

 

먼길 간게 너무 아쉬워서

올라 오는 길에 익산 왕궁 유적지에 들린다.

다행히 벚꽃이 만개하여 보기는 좋은데 역시나 하늘이 관건이다.

 

 

 

 

새벽녁엔

별이 총총하던 하늘인데

우째 하루 종일 이렇게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가

 

 

 

 

포기는 이를 수록 좋다는데

그 놈의 오기(?)가 또 다시 방황하게 한다.

벚꽃이 제철인 봄인지라 신원사가 괜찮을듯 해서 다시 공주 신원사로 향한다.

 

 

 

 

신원사에 도착하니

흐리던 하늘도 점점 벗겨지면서

파란 하늘까지 드러내며 제법 뭔가 보여주나 싶었는데...

 

 

 

 

이게 뭔가.

절 곳곳에 있는 초파일등 좀 보소.

이거 오늘 일진 해도 너무 하는거 아닌가?

 

 

 

 

내 솔직히

사찰에 가면 초파일등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초파일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벌 써 이렇게 준비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 또한

준비성 많은 스님들을 예상 못한 내가 바보지.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되다고 하루에 네 곳을 돌다보니 무지 피곤하다.

 

 

 

 

새벽 두시에 출발한 하루가

저녁 7시 반에야 일진이 별로였던 하루로 마무리 되었다.

아침 첫 시작부터 마이산 산신령의 노여음으로 시작한 하루, 다음에는 환한 얼굴 좀 보여 달라고 두 손을 모아 본다.

 

 

 

 

 

2019. 4. 11. 마이산부터 신원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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