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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야기/일상에서

요 녀석 때문에

by 자연 사랑 2022. 8. 8.

 

 

 

요 녀석

이제 막 한 달 하고도 딱 일주일.

이제 갓 한 달 넘은 녀석 치고는 너무 의젓하다.

 

 

 

 

요 녀석

한 달전에 병원에서 보고

이제나 저제나 학수고대 하고 있었는데

며늘 아이 산후조리 땜시 한달만에야 할애비를 부른다.

할애비 좀 안아보라는데, 아휴! 너무 쪼만해 겁이나서 못 안겠다.

그래도 지 할미는 알아보는지 자다 깼는데도 할미 품에선 울지 않고 하품도 한다.

 

 

 

 

요 녀석과의 첫 대면인지라

보고 싶을 때 보려고 사진 몇장 찍는다니

어차피 50일 기념 촬영 연습한다고 엎드려 놓는다.

엎드려서 고개 드는 연습시킨다는데,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닌가 보다.

 

 

 

 

그래도 요 녀석 처음엔 머리를 들려고 용을 쓴다.

너무 신기해서 요 녀석 찍는다고 내도 바짝 엎드려서 용을 쓴다.

요 녀석 땜에 며늘 아이 앞에서 늘 점잖던 시애비 모습이 순간에 망가지고 말았다.

 

 

 

 

아, 근데 요 녀석

오늘은 저기압이란다.

오전에 병원에 가서 예방 주사를 맞었다는데,

제 몸 상태가 그러한데도 사진 찍겠다고 설치는 할애비가 야속했을겨...

 

 

2011. 11. 26.  아들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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