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2단 폭포
빛을 담다 1
빛을 담다 2
직탕 폭포?
가을이 무르익다
빛과 단풍잎
주문진 가는 길에
어딘가 들려야 할 거 같아 망설이다
작년엔 시기를 놓쳐 건너 뛰었던 방태산을 선택한다.
집에서 5시에 출발했는데도
황금 연휴고 좀 이르긴 하나 단풍철이라
그 새볔 시간에도 고속도로가 간간히 정체된다.
7시 30분쯤 방태산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2단 폭포 앞엔 발디딜 틈이 없다,
다행히 장화를 신은 덕에 계류 중간쯤 황금 포인트에 아주 어렵게 한자리 잡을 수 있었다.
실은 다른 사람 사이를 뚫고 들어간건 아니고 장화덕에 물속에서 자유로우니, 자리 잡은 사람 중 키 작은 사람 뒤에서 큰 키를 이용해 그 사람들 위로 사진을 찍은 것임.
방태산 2단 폭포에 온 그 많은 사람 중에
장화를 신은 사람은 나를 포함해 대여섯 명 뿐,
장화는 없지만 좋은 자리는 잡아야겠기에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도 아예 발벗고 찬물에 들어간 사람도 여러명 되고...
그런거보면 경험이 참 중요하다,
방태산 이자리는 촬영 포인트를 자유롭게 이동하려면 장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늘 장화를 갖고가는데,
장화를 신고 간덕에 버스 두대에 수십대의 차량, 그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도 황금 포인트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니...
네다섯시 꼭두 새볔부터 포인트에 자리잡고 기다리던 사람들,
산 골이 깊어 거의 9시가 다 되어서야 기다리던 빛이 들어 오기시작한다.
이 빛을 보기 위해 네다섯시부터 자리 다툼하며 달랑 두발만 겨우 걸칠 수 있는 작은 징검다리에서 네다섯 시간을 기다린 사람들의 열정은 뭐라 해야할까?
그 빛을 몇 컷 담고는 자리를 양보하고 나온다.
아무리 좋은 그림인들 똑 같은 그림을 더 이상 담을 이유가 있는가?
대신 다른 사람의 그림에 방해되지 않게 조심하며 여러 각도에서 폭포를 담아 본다.
역시 2단 폭포는 계류 중간 물 속 에서 담는 그림이 제일 좋다.
그러니 저렇게 꼭두 새볔부터 자리 잡느라 쌩고생들을 하면서 저자리를 차지했겠지.
폭포 주변을 여기저기 옮겨 가며 나름 괜찮을듯한 포인트를 기웃거려보지만 그럴듯한 그림은 나오지 않는다.
이단 폭포 포인트를 나와
아예 차를 몰고 상류로 올라간다.
2단폭포만한 곳은 없겠지만 어딘가 좀 새로운 곳도 있겠지 하는 기대로...
그 기대가 바로 요런 곳 아닌가?
방태산에 오면 누구나 다 담아가는 2단폭포,
그보다는 못하더라도 좀 색다른 분위기가 괜찮지 않은가?
방태산엔
아마도 네번째 온거 같은데,
그 전에 왜 예까지 올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더구나
요로코롬 옆 모습을 장노출로 담아보니
물 가운덴 물돌이도 생기고 제법 또다른 분위기로 그림도 괜찮다.
기왕 다른 그림을 찾아보기로 한 거
상류로 계속 오르다보니 요런 작은 폭포도 보고...
장화 신은 덕에 물속에서 자유로우니 포인트 잡기도 편하다(다만, 안전을 위해 조심은 해야 한다)
방태산 단풍이 최적기는 아니지만,
휴일에만 움직일 수 있는 처지이고 보면 이 정도면 감지덕지다.
방태산 다음 코스는 대부분 원대리 자작나무 숲인데, 오는 길에 본 자작나무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으니 포기하고 주문진으로 간다.
2015. 10. 9. 방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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