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일원에서 연수가 있다.
근데, 사진에 미치다 보니 잿밥에 더 관심이 간다.
4일, 춘천 문화회관에서 1시에 등록을 하란다.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 가는데 나는 홀로 차를 가지고 간다.
4일 새벽 5시에 집을 출발해서 7시쯤 되어 소양 5교에 도착했다.
오늘이(1/4) 올들어 제일 춥다고 해서
소양 5교에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으려니 했는데...
기온은 최저가 맞는데 물안개만 조금씩 피어 날 뿐 상고대는 무신...
모 방송국에서 상고대를 예상하고 장비를 챙겨 왔다는데 난감해 하긴 마찬가지다.
상고대가 틀렸다면
다음을 위해 뽀인트나 알아둔다고
의암호의 서면 도서관 앞으로 달려 본다.
혹시 물안개라도 폼 나게 피어 줄까했지만 여긴 호수가 다 얼었다.
결국 모두 꽝치고는 온천도 가고, 의암호도 한 바퀴 돌고... 혼자 너댓 시간 놀다 1시에 일행과 합류를 했다.
연수를 마친 일행이 다음 예정지인 낙산으로 떠난다.
난 또다른 흑심을 품고 내 차를 몰고 다시 낙산까지 따라 갔다.
그렇게 하루 저녁은 또 낙산에서 연수도 하고, 회식도 하고... 그렇게 공식적인 하루가 갔다.
다음 날 새벽
총무한테 미리 얘기하고 정동진으로 떠난다.
이제 공식적인 연수는 끝났고 남은 시간은 단체 여행의 성격인데...
어차피 집안 일 때문에 오늘 일찍 올라가야 할 상황인데, 그저 놀다가기에는 너무 아쉽다.
평일이라 그런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오메가라거나 이런 건 애초에 기대를 안했고 파도가 좋아서일까 그림이 좋다.
일행들은 사우나도 하고
맛있고 좋은 음식으로 해장을 할텐데...
회비는 다 내고도 난 처량하게 해장국으로 아침을 떼운다.
그리곤
돌아오는 길에 뭔가 좀 부족해서 대관령으로 향한다.
지난 달 정동진 일출을 보고 양떼목장에서 기가막힌(?) 설경을 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정동진 일출과 양떼목장 설경이 잘 연결된 셋트이기는하나 오늘은 눈이 없어 전과 같은 그림은 기대할 수 없을듯하다.
하여
삼양목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난 개인적으로는 대관령 양떼목장보다는 삼양 목장을 더 좋아한다.
우선 삼양목장은 스케일이 크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펼처진 목초지에 덮힌 설경은 양떼목장과는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삼양목장은 워낙 단지가 크다보니 대관령 양떼목장에 비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적이다.
삼양목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풍력발전기이다.
하얀 설경을 배경으로 서 있는 풍력발전기는 그 크기에도 놀랍지만,
능선 곳곳에 즐비해 있는 그 풍력발전기의 수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최근에 눈은 안왔지만 워낙 추운 곳이라 전에 온 눈이 녹지 않아 그런대로 눈구경은 실컷 할 수 있었다.
2012. 1. 4 - 1. 5. 강원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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