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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예빈산에서 팔당호 소화묘원 운해 북한강 비 온 뒤 날이 더워 운해는 확실한데 해가 문제다. 새벽 네시에 나오는데 땅이 젖었다. 영 날이 좋을 것 같지 않은데, 고 놈의 미련 때문에 팔당호로 향한다. 가는 도중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걸 보고 욕심을 버리고 간다. 기왕 왔으니 사람 구경이나 할려고 올라가 보니 5시도 안되어 아직 깜깜한데도 소위 포인트엔 진사들로 꽉 찼다. 저 사람들을 보니 내도 예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고... 날도 흐리고 시야도 좋지 않고... 누구 말따나 '오늘 꽝'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짐을 쌀수가 없다. 나오지도 않을 해를 기다리는 동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요기조기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러나 역시 빛이 없으니 그림이 될리 없어 남보다 먼저 서둘러 내려온다. 아랫녘에서 사진을 담는 진사들, .. 2022. 8. 17.
(경기 안산) 구봉도 일몰 올해 첫선을 보인 구봉도 낙조 전망대 벌써 구봉도 바닷길(솔밭길)의 명물이 되었다. " 여인 " 낙조 전망대 상징탑 원안의 여인, 촬영 당시엔 비키라 말도 못하고 밉더니, 지금 보니 그 여인덕에 그림이 되네... 저 정도라면 오메가도 가능했는데... 막판에 헤이즈가 올라오면서 오여사는 숨어버렸다. 왜 연인들은 노을을 좋아할까? 불타는 노을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저기 낙조전망대를 찾아 온 이들의 면면을 보면 나처럼 사진 찍으러 온 사람 말고는 모두 다(99%) 쌍쌍이다. 불타는 노을 담느라 되돌아 갈 길 조차 잊어버린 열정, 저 진사는 또 다른 사람의 작품 속에 노을과 함께 그림이 된 것을 알까 모를까? 해가 졌는데도 노을은 더 붉고, 검은 구름과 어우러진 노을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2022. 8. 17.
(경기 화성) 우음도 수섬과 대부도 요즘 날이 왜 그런가? 하루 종일 앞이 안보일 정도의 박무이니, 어디 주말이라 사진이라도 담겠다고 나서는 걸음이 부끄럽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늘 하던 버릇대로 주섬주섬 챙겨들고 나간다. 우선 수섬에 들려 방목하는 소를 담아보는데 초행길이라 찾는데 꽤 힘들었다. 수섬을 나와 우음도로 향한다. 박무가 심해 시야가 엉망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혼자오니 쪼께 주눅들어(?) 그들을 피해 저 멀리 물가까지 나간다, 고거 참 막 물이들어 오기 시작하니 물새들이 떼지어 물따라 들어 온다. 순식간에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가 난리 법석을 한다. 왕따나무 거참 왜 요런 홀로 나무가 유명한걸까? 보기가 좋아서일까, 아니면 덧없는 인생을 상징한 깊은 철학을 담고있어서일까? 한 무리의 사진가들은 아예 예까지 차로.. 2022. 8. 17.
(경기 화성) 화옹 방조제 일몰 2012. 5. 2. 화옹방조제에서 2022. 8. 17.
(경기 안성) 안성 목장 2012. 4. 26. 안성목장에서 2022. 8. 17.
(경기 안산) 탄도항 일몰 2011. 10. 27. 탄도항에서 (오두막) 2022. 8. 17.
(경기 안산) 시화호 일출 2011. 9,7 시화호에서 2022. 8. 17.
(인천) 인천대교 야경 2011. 8. 27. 동춘터널 뒷산에 오르다. 2022. 8. 17.
(강원 삼척) 무건리 이끼 폭포 무건리 이끼 폭포 아, 이제서야 명성에 어울리는 그대의 진짜 얼굴을 보았으니 모처럼 산행에 몸은 지쳤지만 그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가슴 가득하고,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다시는 무건리에는 발길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다른 곳은 제쳐두고 이끼폭포를 품은 육백산만은 비 많이 오라 학수고대 하였더니 하늘이 바람을 들어주었는지 별 피해 없는 소형 태풍으로 끝나면서도 삼척 도계에는 150mm 넘는 비를 뿌리고 갔다 나이값도 못하는 이기적인 놈이였지만 다행히 하늘이 가여히 여겨 기대를 채워주니 밤 12시에 출발해 밤길을 달려 네시간만에 육백산에 든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밤 4시인데 주차장엔 열댓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무건리 이끼 폭포는 수용 인원이 고작 열댓명.. 2022. 8. 16.
(강원 태백) 함백산 일출 함백산 일출 자화상 아침을 여는 사람들 누구든 이자리에 서면 사진가가 된다 현재 시각 05시 08분 미치지 않으면 이 시간에 여기 있을 수 있겠는가 노부부와 젊은 연인 이 순간을 셀카에 이 새벽에 젊은 연인들은 무슨 생각으로 산을 올랐을까? 밝아 오는 아침 함백산의 정기를 듬뿍 받았으니 그 사랑 태양처럼 뜨겁게 그리고 영원하여라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 인간의 백년세월로 천년 세월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수형(樹形)이 가장 아름답다는 함백산 고사목 함백산 은하수 은하수를 찾아 밤길을 달려 왔는데 세번째 도전인데 오늘도 함백산 산신령은 아직은 때가 아니니 다시 오라 한다 2020. 5. 30. 함백산에서 2022. 8. 16.
(강원 평창) 장전 이끼 계곡(대형 사고) 이끼계곡 폭우로 물이 넘치니 이끼 낀 바위가 계류에 묻혀 이끼폭포답지 않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과하면 부족한만도 못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물은 많고 등로까지 물이 넘치니 바위가 미끌미끌 위험하다 나름 위험을 감지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한발 한발 옮길때마다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 의지하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기다시피 조심조심 또 조심했건만... 아, 이게 웬일인가? 드디어 일을 내고 말았으니... 물가는 위험하다 싶어 나름 멀리 떨어져 망원으로 폭포를 담았는데도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소용 없이 일을 내고 말았다 나는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조금 떨어져서 사진 찍던 사람이 보니 뒤로 넘어지면서 균형 잃은 발이 삼각대를 탁 치니 삼각대가 바위를 타고 넘더란다 아픈 것도 뒤로하고 벌떡 일어나 .. 2022. 8. 16.
(강원 평창) 눈 내리는 오대산 산사를 찾아서 새벽 04시에 월정사의 새벽 범종 소리를 들으며 상원사로 올라 왔으니 아직 한 밤중일텐데 이 시간에도 스님들은 새벽 예불로 분주하다 이런 한밤 중에 예고도 없이 사진 찍겠다고 도둑 고양이 마냥 몰래 쳐들어 온 불청객인데 예불 끝내고 오고가는 스님들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인사드리니 어느 한 분 불편한 기색없이 반갑게 합장하며 맞아주신다 무지 몽매한 인간 미안하면 곱게 절 사진이나 찍지 아침을 여는 스님의 일상을 왜 찍는가 원래 스님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법인데 뒷 모습이나 얼굴이 안 보이는 옆 모습은 괜찮겠지 하는 얄팍한 자기합리화... 스님이 사진 찍는 걸 보며 화를 내거나 나무라지 않고 수도하는 사람은 얼굴 사진이 바깓 세상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넌즈시 주의를 주는데 이 때.. 202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