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침을 여는 사람들
도솔천의 빛내림
가을 녹차밭
아름다운 단풍과 녹차밭
행복한 아침
도솔천의 아름다운 가을
살짝 안개가 있어 더 아름다운 도솔천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
그대는 누구를 담는가(저 카메라엔 저 모습과 똑같은 내 모습이 담겼겠지...)
열정의 진사들
아침 빛이 내린다
빛을 담는 열정의 진사
아름다운 가을 속으로
극락교의 아름다운 가을
선운사의 가을
가을이 무르익어 가면
문득 떠오르는 곳이 몇 곳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선운사의 도솔천이다.
남쪽지방에
가을이 절정이라니 가기는 가야하는데
막상 길을 나서려니 어디를 가야하나 망설여 진다.
백양사를 갈까,
내소사의 단풍터널을 보러 갈까?
새벽 출발 때 까지 망설이다가 안개가 있다는 예보를 보고 선운사로 향한다.
아무래도
안개가 있다면 빛내림이 있을터
빛내림이라면 도솔천이 딱이지 않는가?
운전하고 오는 내내
곳곳에 비상등을 켜야할 정도로 안개가 심하다.
어떤 곳은 아예 앞이 안보여 앞차의 비상등을 보고 쫓아간다.
이런 짙은 안개면 안되는데...
도솔천의 가을은 단풍을 담는거라서
앞이 안보일정도라면 고운 추색을 담을 수 없으니 걱정된다.
허허!
이거 왠일인가?
그렇게 안개가 많았는데 선운사 골짜기에 들어서니
거짓말같이
짙은 안개가 사라지고 옅은 안개로 자리 바꿈을 한다.
이거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어쩐지 오늘은 좋은 그림을 볼 수 있을거 같은 예감이 든다.
역시
시즌은 시즌이다.
날이 어둑어둑 한데도 사람들이 넘쳐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삼각대를 둘러맨 사진가들이다.
평일인데도 이 정도라니 그야말로 오백만 사진가시대라는 말이 실감난다.
어쩔 수 없이
극락교 아래 도솔천엔 너무 사람들이 많아
사진가들이 뜸한 도솔천 상류로 올라가 여유롭게 사진을 담는다.
그림이 좀 부족하면 어떤가?
소위 명당이라는 데엔 미리 자리잡고 있고,
모든 프레임안에 사람이 안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으니...
그림이 좀 부족해도
프레임 속에 불필요한 사람이 없는
그저 도솔천의 가을이 표현되는 그림이면 되지 않겠는가?
바로 이 그림을 찍기 위해
소위 명당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이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다 포기하고 그야말로 단 한장의 그림다운 그림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열정엔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
그러나
도솔천의 가을이 어찌 이 그림 뿐이겠는가?
도솔천 곳곳을 배회하다가 빛내림이 시작할 때 이곳에 오면 명당은 아니라도 비슷한 그림은 건질 수 있지 않은가?
하여간 적당히 옅은 안개로
도솔천의 고운 단풍을 원없이 보고
마지막엔 강한 빛 덕분에 빛내림까지 보았으니...
백양사가 어땠는지 모르지만
나름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세시간 정도 도솔천의 단풍에 취해 돌아다니다보니 배는 고프지만 가슴은 뿌듯했다.
2018. 11. 5. 고창 선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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