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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산 사진 모음

대둔산 겨울 이야기

by 자연 사랑 2022. 8. 4.

 

 

 

 

 

 

겨울 이야기 중 최고는 역시 설경이라

이토록 아름다운 설경이라면 어찌 눈이 즐겁지아니하겠는가?

 

 

 

 

 

 

올 겨울 들어

눈세상을 찾아 두번째 간 대둔산,

보름전 눈발이 날리는 대둔산 설경에 이어

이렇게 화사한 눈꽃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건 천운이다.

 

 

 

 

 

 

흔히들

이런 그림을 만나면

'덕을 많이 쌓아서...'라고들 한다만,

어찌 나같이 제 혼자만 아는, 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인간에게 이런일이 있는가?

 

 

 

 

 

 

 

어쨌거나 덕은 없어도

그저 천운이라도 있으면 될터...

이 정도라면 분명 난 재수 좋은 놈임에는 틀림 없으리라.

 

 

 

 

 

 

오전에 덕유산에서의 설경을 보고

혹시나 하고 찾아간 대둔산의 눈꽃 세상,

심장이 턱턱 막히는 가파른 눈길이지만 어찌 힘들다하겠는가?

 

 

 

 

 

 

그저

파인더로 보이는 풍광에 가슴이 멎고,

어느 하나 버릴것 없는 풍광에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바쁘니...

 

 

 

 

 

 

세상에

행복이 뭐 별거던가?

이렇게 가슴 가득 기쁨이 넘치면 그게 행복인걸...

 

 

 

 

 

 

사진가에게

기쁨이 뭐 별거던가?

이렇게 눈이 즐거우면 그게 기쁨인걸...

 

 

 

 

 

 

초보진사에게

만족하다는게 뭐 별거던가?

이렇게 보고 또 봐도 미소가 나온다면 그게 바로 만족인것을...

 

 

 

 

 

 

까마득한 계단도

전혀 장애가 되질 않고,

 

 

 

 

 

 

비 오듯 흐르는 땀도

좀더 아름다운 눈꽃 세상을 찾아

위로 위로 오르는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니...

 

 

 

 

 

 

그게

바로 행복이고 기쁨이요,

 초보 사진가의 순수한 열정 아니겠는가?

 

 

 

 

 

 

흔히들

풍경을 쫒는 진사들은

좋은 결과를 얻으면 ' --- 졸업했다.' 한다.

 

 

 

 

 

 

그래,

나 '대둔산 설경' 졸업했다.

누가 뭐래도 나로선 졸업이나 다름없다.

난, 올 겨울 딱 두번만에 '겨울 대둔산'을 졸업한거다.

 

 

 

 

 

 

이건 자화자찬이 아니다.

철부지라 나무랄지 몰라도 이건 분명 자기만족인거다.

 

 

 

 

 

 

 

사진을 한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고된 일과와 위험, 고독...

이런저런 제약이 한둘이 아니기에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게 진사의 길이다.

 

그러나 이렇듯 가끔 자기만족을 가져다 주는 그림을 만나면, 시들어 가는 늙은이에게 조차 열정이 찾아오는 것이다.

 

 

 

 

 

 

 

아, 대둔산이여!

아, 화려한 눈꽃 세상이여!

산과 눈이 어울려 보여준 세상에 이렇듯 행복하니... 나도 아직은 가슴 따듯한 늙은이인가보다.

 

 

 

 

 

 

2012. 12. 22, 대둔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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