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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강원도50

(강원 고성) 서낭 바위 서낭 바위 (보면 볼수록 신기하게 생겼다) 서낭 바위와 북어 바위 파도는 뭔 깊은 원한이 있다고 한 시도 쉬임없이 바위를 때리고 긴 억겁의 세월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하니 굳건한 바위인들 어찌 성하겠는가 그래도 그 긴 세월 굳건히 버티고 견디어 목만 남았나 했더니 자세히 보니 제 몸보다 열배는 더 큰 바위덩어리를 떠바치고 있지 않은가? 그뿐인가? 아니 바위 끝에 소나무는 뭔일인가? 흙 한줌, 모래 한톨 없을 텐데 누가 저기다 소나무를 심었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서낭바위만이 아니고 여기 북어 바위에도 소나무 한그루가 있네그려 이렇게 인간사엔 볼 수 없는 신들의 세계에나 있음직한 신비스러운 광경이다보니 어민들은 새해에 먹을 걸 들고와 예서 풍어제를 지낸다고 한다 옛부터 그렇게 신성한 장소로 여겨왔고 주변에 .. 2023. 7. 7.
(강원 강릉) 안반데기 최고의 날 안반데기 최고의 날 구름 위의 배추밭 안반데기의 아침을 열다 고냉지 배추하면 바로 요기, 해발 1100 고지의 안반데기 어제 내린 비로 더 싱싱해 진 배추 춤추는 운해 운해와 어우러진 배추가 더 아름다워 보인다 비 내리던 안반데기에 해가 솟아 오른다 빗속을 똟고 나온 태양은 동녁 하늘에 불을 붙였다 마치 바다처럼 드넓은 운해에도 불이 붙었다 불타는 태양은 이제는 배추밭까지 태운다 바다에 해가 솟구쳐 오르듯 구름 바다위에 떠 오르는 태양 그 강열한 빛은 안반데기 배추의 풍작을 기원하는 빛이려니... 강열한 태양처럼 안반데기 고냉지 배추 불티나게 팔리게 해주소서! 새벽 안개는 수시로 사라졌다 다시 오고 고개를 돌려 서쪽을 보니 그곳도 구름바다를 이루고 있네... 저 멀리 보이는 멍에 전망대 경사가 심해 경운.. 2023. 7. 7.
(강원 인제) 비밀의 정원 환상의 아침 선택 받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 그 행복이 밤길 마다않고 달려 온 열정의 댓가여서 더 행복하다 아, 가을이 어디 있나 했더니 아름답게 단장하고 여기 모두 있었네 그려! 빨간 단풍과 하얀 서리꽃이 세월이 가고 있음을 알려주니 가을이 가면 곧 겨울이 올텐데도 하나도 아쉽지 않은 곳 누구나 이런 자리에 서면 가슴 설레고 마치 신선이나 된 듯 착각마져 들테니 세월이 감이 무슨 상관일까 아, 늙으막에 사진으로 얻은 이 넘치는 행복을 어이할꼬! 그래 행복한 이 아침은 사진에만 남기지 말고 가슴에도 고이고이 간직하리라 인제 비밀의 정원 아름다운 아침 그래서 행복한 아침 먼길 달려 온 모두가 행복했던 아침 행복한 이 아침은 탁월한 선택의 결과였다 사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왔을 시크릿가든이라 .. 2022. 10. 20.
(강원 평창) 장전 계곡과 청옥산 장전 이끼 계곡 안개속에 빛이 내리면 이 아침은 감동으로 다가오고 태고의 숨결이 들리는 곳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곳 아아! 내가 사는 이 땅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이끼가 바위를 덮고 바위는 물길을 내어 고운 폭포를 만들고 여기에 숲이 어루러지고 안개가 더하여 이 아침이 감동으로 다가오니 어찌 가슴이 뛰지 아니하겠는가? 장전 이끼계곡 산을 좋아하는 선배에게 '산이 왜 좋으냐?'고 물으니까 '산은 오른 만큼 보여 주기에 좋다'고 했다. 그려! 산과 계류를 오르고 올라 이렇듯 깊고 깊은 산에 드니 여기는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그야말로 별천지이다 더구나 밤길을 달려 꼭두 새벽에 아무도 없는 곳에 서니 허허! 바보같은 얘기지만 신선이 된 듯 환상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이끼 폭포.. 2022. 8. 27.
(강원 삼척) 무건리 이끼 폭포 무건리 이끼 폭포 아, 이제서야 명성에 어울리는 그대의 진짜 얼굴을 보았으니 모처럼 산행에 몸은 지쳤지만 그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가슴 가득하고,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다시는 무건리에는 발길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다른 곳은 제쳐두고 이끼폭포를 품은 육백산만은 비 많이 오라 학수고대 하였더니 하늘이 바람을 들어주었는지 별 피해 없는 소형 태풍으로 끝나면서도 삼척 도계에는 150mm 넘는 비를 뿌리고 갔다 나이값도 못하는 이기적인 놈이였지만 다행히 하늘이 가여히 여겨 기대를 채워주니 밤 12시에 출발해 밤길을 달려 네시간만에 육백산에 든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밤 4시인데 주차장엔 열댓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무건리 이끼 폭포는 수용 인원이 고작 열댓명.. 2022. 8. 16.
(강원 태백) 함백산 일출 함백산 일출 자화상 아침을 여는 사람들 누구든 이자리에 서면 사진가가 된다 현재 시각 05시 08분 미치지 않으면 이 시간에 여기 있을 수 있겠는가 노부부와 젊은 연인 이 순간을 셀카에 이 새벽에 젊은 연인들은 무슨 생각으로 산을 올랐을까? 밝아 오는 아침 함백산의 정기를 듬뿍 받았으니 그 사랑 태양처럼 뜨겁게 그리고 영원하여라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 인간의 백년세월로 천년 세월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수형(樹形)이 가장 아름답다는 함백산 고사목 함백산 은하수 은하수를 찾아 밤길을 달려 왔는데 세번째 도전인데 오늘도 함백산 산신령은 아직은 때가 아니니 다시 오라 한다 2020. 5. 30. 함백산에서 2022. 8. 16.
(강원 평창) 장전 이끼 계곡(대형 사고) 이끼계곡 폭우로 물이 넘치니 이끼 낀 바위가 계류에 묻혀 이끼폭포답지 않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과하면 부족한만도 못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물은 많고 등로까지 물이 넘치니 바위가 미끌미끌 위험하다 나름 위험을 감지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한발 한발 옮길때마다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 의지하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기다시피 조심조심 또 조심했건만... 아, 이게 웬일인가? 드디어 일을 내고 말았으니... 물가는 위험하다 싶어 나름 멀리 떨어져 망원으로 폭포를 담았는데도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소용 없이 일을 내고 말았다 나는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조금 떨어져서 사진 찍던 사람이 보니 뒤로 넘어지면서 균형 잃은 발이 삼각대를 탁 치니 삼각대가 바위를 타고 넘더란다 아픈 것도 뒤로하고 벌떡 일어나 .. 2022. 8. 16.
(강원 평창) 눈 내리는 오대산 산사를 찾아서 새벽 04시에 월정사의 새벽 범종 소리를 들으며 상원사로 올라 왔으니 아직 한 밤중일텐데 이 시간에도 스님들은 새벽 예불로 분주하다 이런 한밤 중에 예고도 없이 사진 찍겠다고 도둑 고양이 마냥 몰래 쳐들어 온 불청객인데 예불 끝내고 오고가는 스님들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인사드리니 어느 한 분 불편한 기색없이 반갑게 합장하며 맞아주신다 무지 몽매한 인간 미안하면 곱게 절 사진이나 찍지 아침을 여는 스님의 일상을 왜 찍는가 원래 스님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법인데 뒷 모습이나 얼굴이 안 보이는 옆 모습은 괜찮겠지 하는 얄팍한 자기합리화... 스님이 사진 찍는 걸 보며 화를 내거나 나무라지 않고 수도하는 사람은 얼굴 사진이 바깓 세상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넌즈시 주의를 주는데 이 때.. 2022. 8. 16.
(강원 원주) 치악산 상원사 설경 상원사 설경 상고대와 설화 안개 속의 상원사 일출 어설픈 일출 하늘을 잔뜩 덮은 안개, 아쉬움 속에 그래도 해는 떴다 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붉은 기운만이라도 반갑다 겨우내 눈이 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하필이면 설날 다음 날이지만 대설 주의보(?)에 새벽엔 해가 쨍하다는 예보다 설 연휴도 아랑곳 않고 열 일 제쳐 놓고 달려 왔건만 짙은 안개로 앞산이 안 보일 정도다 역시나 기상청은 구라청이고 하늘은 내 편이 아닌가 보다 새벽 두시에 출발하여 등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 눈을 뒤집어 쓴 차외엔 차가 한 대도 없다(오늘은 내가 첫 손님?) 눈은 발목을 덮을 만큼 쌓였고 왠지 기대대로 좋은 아침이 될 거 같은 예감에 무리하게 가방엔 삼각대에 표준, 광각, 망원 렌즈까지 쑤셔 넣고 산을 오른다 11.. 2022. 8. 16.
(강원 삼척) 두타산 베틀바위 두타산 베틀바위 하늘에 살던 선녀가 죄를 짓고 내려와 삼베 세필을 짜고서야 죄를 뉘우치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곳 혹자는 소금강이라고 하고 또는 중국 장가계의 일부를 갖다 놓았다고들 하는데... 예끼 이 사람들아, 소금강이 뭐고 작은 장가계가 뭔가? 이름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 준 베틀 그대로이거늘 어디다 견주려 하는고! 그 동안 40여년간 꽁꽁 숨겨 두었다가 작년(2020)에야 여기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까지만 일차로 개방하고 올해(2021) 마천루까지 전 구간을 개방한 곳이라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야말로 비경인데 예닐곱 시간 가파른 암벽길에 엄두가 안나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무릎보호대까지 준비하고 도전해 본다 기왕이면 단풍철에 맞추려고 기상청 예보를 보고 일정을 계획해 놓았는.. 2022. 8. 16.
(강원 속초) 속초 외옹치 해변 속초 외옹치 해변 동해 해파랑길 45구간 바다향기로의 시작점 강릉 주문진부터 바다를 끼고 쭈욱 달리다 맑은 하늘 빛을 닮은 옥취 빛 푸른 바다를 보면서 그냥 가기 너무 아쉬워 발길을 멈춘 곳이 속초 외옹치 해변이렸다 혼자가는 사진 여행이 아니라 남들 헨드폰 꺼내들고 기념 사진 찍는다고 좋아하는데 혼자만 사진 좀 찍는답시고 티 내기 싫어 삼각대는 차에 두고 카메라만 들고 나왔다 파도는 적당한 장노출로 파도의 흐름이 나타나야 하기에 삼각대가 필수인데 삼각대도 없이 손각대로 파도를 찍는다고 감도를 왕창 올려 셔속을 확보하다보니 파도의 흐름이 전혀 없는 정지된 순간 표현이 되고 말아 파도 같지 않은 어색한 그림이 되고 말았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까짓거 얼굴에 철판 깔고 삼각대 들고 가 제대로 한 번 찍어 볼걸 .. 2022. 8. 16.
(강원 강릉 평창) 안바데기 은하수와 장전 이끼계곡 안반데기 은하수 1 (파노라마) 안반데기 은하수 2 (파노라마) 은하수를 찾아 온 사람들 배추밭과 멍에 전망대를 배경으로 스스로 모델이 되어 준 젊은 부부 그러나... 은하수를 찍다가 왠 별회오리를... 또 다른 배경의 안반데기 은하수 장전 이끼 계곡 태고의 숨결을 느끼다 작은 계류가 모여 그림을 만든다 작은 폭포 남들이 보지 않는 그림, 위에서 아래로... 숨겨진 폭포 숲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이끼 계곡 안반데기 은하수 올해는 은하수 좀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몇 번 시도도 못했는데 어느덧 은하수의 계절(4-8월)이 끝나가고 있다. 그래도 올해 몇 번 시도는 해 보았다. 운여 해변, 원정리, 상춘정, 함백산도 갔었다. 근데, 어려운 여건에서도 할만큼 했는데, 그럴듯한 은하수 사진은 없다. 물론 은..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