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사진 모음/생태 사진 모음50

봄의 전령 얼레지를 찾아서 얼레지가 피어 있는 화암사 계곡 폭포 폭포를 사랑한 얼레지 곱디 고운 얼레지 봄바람이 잠을 깨우니 쪽진 머리 가지런히 빗고 폭포 앞에 섰오 깊은 골 티 하나 없는 맑은 얼음 녹아 흐르는 폭포의 맑고 청아한 소리가 좋아 넓고 편한 마당 다 마다하고 척박하고 가파른 바위틈에 홀로 피었오 낮이면 따듯한 봄햇살 받으며 미소 짓고 새벽이면 아침 예불드리는 화암사 스님의 목탁소리에 마음을 모으고 밤이면 산새 소리와 어우러진 폭포의 쉬임 없는 물소리에 취하며 봄바람에 바람난 처자는 폭포의 절경에 취해 떠날 줄을 모르오 그려! 까짓거, 사는게 뭐 별거든가? 이렇게 봄 한철 물소리에 취하고 봄 햇살에 취해서 짧은 세월이지만 한껏 멋부리고 끼 부리다가 명이 다하면 시들어버리면 그만인것을 어쩌겠오? 벌써 꽃잎은 시들어 가는.. 2022. 8. 4.
매화도 꽃으로 그림을 그렸오 매화향 가득한 봄날 수줍어 얼굴 붉히며 빨갛게 핀 홍매화가 너무 예뻐서 붓이 없지만 사진으로 그림을 그렸오 이름하여 매화도(梅花圖)라 하지만 어찌 먹향 가득한 선조들의 매화도만 하겠오 홍매화가 너무 예뻐서 내 미련하여 홍매가 피는 봄이되면 천리 길 마다 않고 홍매화를 찾아 전국을 다녔다. 그야말로 천리길 양산 통도사 홍매화 보러도 몇 번이나 가고 지리산 화엄사는 물론 광양이고 순천이고 어딘들 마다했었는가? 근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가까운 수원에도 홍매화가 아름다운 곳이 있었거늘... 허기사 수도권도 사람 사는곳이거늘 홍매가 아름다운 곳이 왜 없겠는가? 다만, 통도사의 홍매가 유명한 건 따듯한 남쪽 나라라 다른 곳보다 일찍 피기 때문이니... 다른 곳보다 먼저 피기에 남보다 먼저 사.. 2022. 8. 4.
철원 한탄강 두루미 두루미 부부 아름다운 공존 패턴 설화 가득한 한탄강 설원에 남긴 발자욱 고라니의 재롱 안개 속 태양을 등지고 두루미와 기러기가 만든 그림 흑두루미 가족 의 사랑 설경 속으로 아름다운 비행 부부는 한 마음 빛 받은 날갯짓 그림을 그리다 아름다운 착지 고니의 비상(타타타탁... 비행기의 이륙과 같은 원리) 하늘을 날다 고니의 착지 설화와 안개 가득한 한탄강 철원 두루미 이야기 모처럼 철원 지방에 눈 예보가 있다. 아마도 이번 눈이 올 겨울 마지막 눈이라는 생각에 부랴부랴 서둘러 새벽 4시에 집을 나서서 6시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맨 가장자리 기둥 옆에 앉으니 시야가 많이 가린다. 허기사 내 바로 옆 전주에서 왔다는 분도 밤 12시에 떠나 4시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자리가 없었다니..... 2022. 8. 4.
안갯속에 두루미 날다 안개 속에 두루미 날다 안개 낀 한탄강의 아침 풍경 여기가 두루미의 낙원이다 단정학과 재두루미의 공존 안개 낀 이 아침에 저들은 지금 어디로 갈까? 몽환의 숲과 두루미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비행 둘은 너무 외롭다(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게...) 줄 좀 딱딱 맞춰라 위에 두 놈 아래 두 놈, 어디가나 저런 놈 꼭 있지... 어둠 속으로(산그림자 속으로) 더 높이 높이 날아라 오후 빛에 두루미 날다 시간이 멈추다(움직임이 거의 없이 내려 오는 모습) 휴식 한탄강에 고니 날다(경안천 고니가 언제 조리 갔을꼬...) 안개 속으로 안개 낀 한탄강의 새벽 풍경 겨울이면 눈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설경을 담을 곳도 많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여기 두루미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다. 저 한탄강이 하얀 눈으로 덮.. 2022. 8. 4.
쇠부엉이 조류독감 여파로 전국 조류 출사지가 다 통제되다보니 갈곳도 없고 '노느니 염불한다'고 내 생애 처음으로 쇠부엉이를 찾아 나섰다. 조류 촬영엔 관심도 없었고, 장비 또한 많이 부족하기도 하여 겨울 되면 간간히 고니나 두루미 정도만 풍경과 어우려 찍곤 하였는데 어쩌겠는가? 갈곳이 없는 걸... 마침, 경안천에서 만난 분이 양촌리에 쇠부엉이가 있다고 알려 준다. 많이 망설이다가 초망원은 아니지만 400mm를 준비하고 양촌리로 향한다. 현장에서 정보를 준 지인을 만나 쇠부엉이 탐색하는 방법을 듣는다. 뭐, 실은 방법이랄 것도 없다. 그저 차를 몰고 양촌리 들판을 무작정 돌다가 나무 가지 등에 앉아 있는 쇠주엉이가 보이면 살살 다가가서 차창을 살짝 내리고 촬영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운 좋게 내가 쇠부엉이를 발견.. 2022. 8. 4.
경안천 나들이 고니의 계절 겨울이 왔건만 조류 독감이 전국을 휩쓸면서 전국 철새도래지가 모두 폐쇄되었다. 경안천도 예외가 아닌데 다행히 경안천 습지 공원의 산책로는 제외되었다. 하천에 내려가서는 안된다는 전제하에 제방위에선 고니 촬영이 허락된 셈이다. 경안천 습지 공원의 제방에선 고니가 운집해 있는 곳이 워낙 멀어 400mm 이상의 초망원렌즈나 촬영이 가능하여 제약이 많고 그림도 좋지는 않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정도라도 감지덕지 해야지. 지금 이 살벌한 분위기에 고니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며칠전부터 경안천에 자주 가시는 어르신에게서 연락이 온다. 제방에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뒷 배경이 좋지는 않지만 고니가 많이왔으니 나오란다. 아침에 일어나니 많은 눈은 아니지만 하얀세상이다. 날도 쾌청하.. 2022. 8. 4.
한탄강 두루미 -제발 눈 좀 와라 아침 빛에 재두루미 날다 편대 비행? 줄도 딱딱 못 맞추냐? 아름다운 비행 빛과 날개짓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날개에 오후 햇빛이 스며들다 두루미의 비행 두루미의 비행은 다른 새들과 비교해 그렇게 아름다운 비행은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이들을 찾는 이유는 아침 저녘 빛 받은 두루미의 날개가 참으로 이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곳을 잘 아는 이들은 빛 좋은 아침이 아니면 일몰 빛에 맞춰 세시쯤 이곳을 찾는다. 그네들 말대로 한 낮엔 아무리 용을 써도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기 어렵다. 그야말로 눈이라도 와서 뒷 배경이 좋거나 눈이라도 펑펑 내려 눈 사이를 날라준다면야 그림이 괜찮겠지만... 근데, 요즘 같이 눈이 없는 시기라면 그저 빛이 깃든 날개짓이나 찾아야지 별 수 있겠는가? 오메메! 저 그림 좀 보소! 올 .. 2022. 8. 4.
다시 찾은 성호지의 개개비 개개비의 노래 개개비 연가 님을 위한 노래 내 님은 어디에... 개개개개비비비... 연잎을 흔드는 저 소리는 님이 그리워 울부짖는 소리 사랑을 찾는 마음이 저리도 간절하건만 이 드넓은 연밭에 내님은 없단 말인가?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위 아래를 다 찾아봐도 정녕 내 님은 없단 말인가? 이렇게 개개비의 공허한 외침은 계속되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맘을 열만도 한데... 입이 찢어지도록 외치건만 ... 아아! 그 애절한 외침은 언제 끝나려나? 개개비를 찾아서 어제도 비가오더니 오후에도 비가 온다하여 퇴근하자마자 성호지로 달린다. 빗속에서의 개개비와 빗물을 머금은 연꽃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그러나 역시 기상청은 구라청인가? 내린다는 비는 안오고 해까지 들락날락 한다. 해가 있고 너무 더우면 개개비.. 2022. 8. 4.
꾀꼬리가 둥지를 떠나다 꾀꼬리 5형제 단란한 가족 우매, 맛난 것! 사랑의 눈빛 엄마와 아가들 꾀꼬리를 찾아서 새볔에 자는데 전화가 왔다. 새볔에 오는 전화는 가슴 철렁하게 한다. 꼭두새볔에 전화한다는 건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머니가 고향에 계시기에 한 밤중에 오는 전화나 새볔에 오는 전화는 긴장하기 마련이다. 근데 다행히 조정경기장에 꾀꼬리가 왔다고 꾀꼬리 보러 오라는 전화였다. 솔직히 새의 육추하는 모습은 담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연세 많으신 대선배님의 전화라 서둘러 아침을 먹고 나선다. 보채지 마라 에미가 알아서 엉아부터 차례차례 줄께... 이번에 둘 째 먹고! 요번엔 셋째도 배터지게 쳐 먹고! 꾀꼬리는 모두 5 형제였다. 누군가 옆에서 농담조로 한마디 한다. " 고 놈들 '한 번에 다섯이라' 능력도 좋다.. 2022. 8. 4.
관곡지에 저어새가 왔다 공존 앗! 미꾸라지의 점프 쇠백로 1 쇠백로 2 장다리 물떼새 먹이 사냥 이쁜 놈! 깜찍한 놈! 무식한 놈! 관곡지를 가다 이 썩을 놈의 세상, 열심히 일하고 주말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하늘은 저주를 퍼 부어 온세상을 황사로 덮어버리고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란다. 이 번엔 정말 하늘의 뜻에 따라 쉬려는데 함께 경안천을 자주 갔던 친구가 관곡지에 저어새가 왔다고 가잔다. 뭐, 저어새든 뭐든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미꾸라지 잡아 먹는게 재미있다니 따라 나선다. 관곡지 연밭에 도착하니 몇 분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데 에게게! 새 몇 마리 보이는데 저어새는 달랑 한 마리가 있다. 며칠전엔 서너마리 있었는데 다 날라가고 요거 한 마리 남았단다. 근디, 그 여섯 분 중 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어 보니 경안천에서 보.. 2022. 8. 4.
화야산 얼레지 얼레지 꽃단장 쪽진 머리 바람난 여인 어쩌란 말인가? 곱디고운 꽃잎 살포시 말아올린 쪽진머리위로 맑은 햇살 품은 봄바람 산자락에 내리고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옷고름으로 얼굴가리고 살짝 웃는 봄처녀 온 동네 남정네들 가슴엔 방망이질을 하는구나 골바람 다시 불어 치맛자락까지 펄럭이니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나뭇짐지고 물가에 앉아 쉬던 총각들 바람난 여인의 향기가 산과 계곡을 감싸니 여인의 향기에 정신 줄 논 남정네들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화야산에서 토요일 여기저기 간곳이 많다보니 일요일 하루쯤은 쉬어야 할텐데... 아침에 일어나니 화야산 얼레지가 눈에 아른거린다. 아마도 이번주라면 얼레지가 꽤 많이 폈을텐데... 피곤하긴 하지만 때를 놓칠 수는 없고 짐을 최소화해서 마크로렌즈만 달고 화.. 2022. 8. 4.
지리산 청노루귀를 찾아서 수줍어 수줍어 깊은 산 깊은 골에 숨어선 핀 얼굴이 아름다워 더 청초한 청노루귀 찬 바람 막아주던 고목나무 아래 한 여름 빛 가려주던 낙엽을 이불삼아 긴긴 겨울 엄동설한 이겨내며 겨울잠 에 빠졌더니 따사로운 햇살이 빗장을 열고 계류를 흐르는 물소리가 잠을 깨우니 기지개키며 살포시 땅속을 비집고 얼굴을 내미는데 에구머니나! 저 무지막지한 발걸음, 혹시나 밟히지 않을까 숨을 죽인다. 아, 저 아저씨! 산처럼 큰 키에 산적 닮은 표정이건만 덩치에 어룰리지 않는 조심스런 발걸음에 그제사 수줍던 청노루귀도 밝게 웃는다. 수줍게 핀 청노루귀 완월정 야경 반영 청노루귀를 찾아서 늘 혼자 다니다가 워낙 먼 거리고 출사지에 대한 정보도 없어 모처럼 남녘 출사를 계획한 잘 아는 동아리 단체 출사에 참여를 한다. 우선 남원.. 2022.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