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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장노출 사진18

아산만 공세리 갯골 삶의 흔적 세월 무상 생활의 지혜 사람들은 이런 사진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모은다고 한다 그럴듯 하게 포장을 하지만 이것도 광학 기술을 이용한 착시일 뿐인데... 갑자기 갯골 장노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시간의 흐름을 모아서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는 특별함은 있지만 이게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오갈데 없는 사진가들이 만들어 낸 탈출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늘 30 여분 이상의 장노출 사진을 찍다가 8분 정도의 짧은 시간의 빛을 모으니 물의 흐름이 보인다 이렇게 노출 시간의 차이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니 이 또한 장노출 사진의 묘미라 하겠지... 2022. 8. 3.
왜? 장노출 사진을 열대야(熱帶夜) 밤잠을 설치고 눈을 뜨니 새벽 3시. 문득, 이번 주 아침 물 때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확인하니 선감도 만조시간이 8시 조금 넘는 시간, 물 때도 800 가까이 되니 폐선까지 꼴까닥... 가자, 맘이 내키면 가야제... 자는 사람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다섯 시에 나온다. 죄 짓고 야밤 도주하듯이, 살곰살곰... 다 늙어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53분38초. 캐논 플레스급 메인 바디라 좀 덜하지만 결국 노이즈가 조금 생겼다) 6시 반쯤 도착해 이번엔 실수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셋팅을 마치고 기다린다. 7시 반쯤 되니 들물이 폐선 밑에까지 들어 왔는데 만조까지는 한 시간이 남았다. 지금 촬영을 시작하면 한 시간이나 촬영해야되는데 노이즈가 괜찮을까 걱정은 된다. (56.. 2022. 8. 3.
장노출 사진 힘들다 간단한 원리인데, 고거 그냥 물 때 잘 맞추고... 적정 노출과 시간만 잘 맞추면 되는데... 셋팅할 때 계산하는 거 고등 수학도 아니고 초등 산수 정도면 되는데... 그리도 완전 무결 할 거 같았는데 삼사십분 후의 결과물은 늘 가슴을 치게 한다 새벽 3시에 출발 5시쯤에 도착해 김밥으로 간단하게 아침까지 해결하고 여유룰 갖고 카메라 두 대 셋팅을 하고 그야말로 물밀듯이 들어 오는 들물의 기세에 쾌재를 부르며 아무도 없는 해변을 산책까지 한다 그야말로 대작이 기다리고 있으니 흥이나 힘들 법한 해변의 자갈길도 날아갈 듯, 단숨에 사오천보를 걷는다 근데 결과물은... 아, 이럴 수가! 화가 날 때 뚜껑이 열린다는 말을 가끔 쓰지만, 진짜 뚜껑이 열려서 결과물은 아예 하얗게 날라가 버렸다. 그렇게 공들였건만 .. 2022. 8. 3.
서해로 떠나는 무지 바빴던 하루 서산 어느 작은 어촌의 폐선 만조 시간에 딱 맞춰 간 덕에 나는 물로(썰물)로 담은 폐선 장노출 아깝게도 만조 직전에 도착 들물은 잠깐이라 장노출 사진 표현으로는 시간이 부족했다 기상청 예보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며칠전부터 일출과 물때가 딱 맞아 학수고대했는데, 더구나 구름이 적당하다하니 환상적인 그림을 기대했는데 물때야 연중 변함 없으니 예상대로지만 밤 12시에 출발해 세시에 도착 후 잠깐 쉰 후 4시에 나가니 구름도 많고 안개가 끼어 앞이 안보이니 절로 욕이 나온다. 억지로 그림 좀 만들어 보겠다고 인터벌 촬영으로 30 여장을 강제로 붙여보지만 영 아니다. 만약 저 그림에 붉게 타오르는 여명빛이 더해졌다면... 예보 믿고 밤새 달려 왔는데 그저 헛 웃음이 나온다. 들물과 썰물의 사진 합성 .. 2022. 8. 3.
평택 아산만 장노출 2551초의 빛을 모으다 2190초의 시간을 모으다 2379초의 들물(밀물)을 모으다 2558초의 날물(썰물)을 모으다 2460초의 순간을 모으다 장노출의 묘미는 기다림이라고? 아니, 기다림보다는 호기심 아닐까? 시간이 모여 어떤 그림이 되는지... 긴 시간의 빛이 모여 어떤 사진이 되는지... 그리고 내가 원했던 그림으로 완성되었는지... 그래서 긴 기다림 끝에 셔터를 내리는 순간엔 누구라도 항상 긴장하게 된다 2020. 4. 12. 평택 아산만에서 2022. 8. 3.
삽교 바다 이야기 삽교호 바다 이야기 그 시작은 실뱀장어 잡는 그물망에서 시작한다 큰 하천으로 이어지는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 바로 실뱅장어 잡는 그물망이다 서해 큰 하천과 연결된 바다에 큰 하천으로 오르는 길목에 설치된 그물망 깊은 물골이 생기는, 골이 깊은 갯골이라면 어김없이 들물과 날물에 따라 오르내리는 실뱅장어를 잡는 그물망이 눈에 띈다. 들물에 물을 따라 올라오다가 날물에는 바다로 못내려가고 그물망에 갇히게 되니 그야말로 그물망만 설치하면 바다가 알아서 실뱅장어를 모아 준다 이게 바로 자연의 순리를 꿰차고 살아 온 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인간의 능력은 자연의 순리를 뛰어 넘어 모든 어종의 양식(인공 번식)에 성공하였다 근데, 유일하게 뱀장어만큼은 아직도 인공번식 할 수가 없단다 그래서 어쩔.. 2022. 8. 3.
어느 섬사람들의 이야기 섬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푸른 바다를 가르는 그물망 나는 이곳에서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에 동화되는 사람들의 지혜를 본다 하루 두 번 들고 나는 물에 어김없이 풍어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니 그게 바로 생명의 그물이요 삶의 버팀이 되는 바다의 선물이 아니던가 우리의 선조들은 자연을 극복의 대상이 아닌 어울려 살아야하는 조화의 대상으로 생각했거늘 겸허하게도 내리는 비를 보고도 '빗님이 내리신다' 하고 목숨 걸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도 바다에 겸손하고 바다를 존중하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삶이 아닌 취미를 위해 물때를 잘못 맞춘 탓이지만 칼날 같은 절벽을 타고 넘어 이 자리에 서고보니 '사진이 뭐라고 이렇게 목숨거나...'하는 자괴감과 함께 바다가 일터인 분들과 어부들에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바닷물에 막혀 오갈데.. 2022. 8. 3.
삽교호 어부 아산만 삽교호 어부 삽교호 수문 그물망 사진 찍으러 꽤 여러번 갔지만 그물망에서 실뱀장어를 건져올리는 어부를 직접 보는건 처음이었다. 어부의 고깃통에는 실뱅장어 열댓마리가 오물거리는데... 어부는 수확이 적다고 걱정이다. 에고, 우리에게 그물망은 그림일테지만, 저 어부에겐 그물망이 밥줄일텐데 많이 좀 잡히지... 연 이틀, 해가 쨍하고 바람 한 점 없던 날에도, 그리고 날은 흐리고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들던 날에도 삽교호 바닷가에서 청승 떨며 서 있었다. 코로나를 핑계로 홀로 바다를 찾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식당 가기도 꺼려져 집에서 먹던 밥을 김으로 돌돌 말은 주먹밥으로 해결하니... 그 검소함(?), 가난한 자의 때 늦은 반성인지는 모르지만, 누가 보면 '자린고비'라고 떼부자되겠다고 하겠다. 더구나 .. 2022. 8. 3.
서산 갯벌 이야기 둘의 의미 하나는 너무 외로운가? 바닷물은 포구를 향해 치달려 오고 이내 포구는 한 가득 바닷물을 껴안는다 오늘 잠시 쉬었다가 날 밝으면 다시 나갈 고깃배 시간이 보여 준 물이 차오르는 모습은 마술일까 눈 속임일까 아마도 그건 빛을 모을 수 있는 광학기술, 과학이겠지... 물때가 맞아 다시 찾은 웅도 10분간의 빛을 모아 보여 준 웅도 다리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요걸 보완하고자 수정해서 다시 30분간 공들여 담은 빛은 옆 사람의 발길질에 그만 기둥이 두 개인 그림이 되버리고...) 오히려 30초의 빛이 더 산뜻하니 장노출 한답시고 괜한 헛짓거리한게 아닌가 2020. 3. 29. 서산 바다에서 2022. 8. 3.
평택 갯골 이야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8. 3.
정서짐과 강화 갯골 정서진 야경 정서진의 아침 정서진 갯골에 아침 햇빛이 비치면 버려진 그물망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침 빛 받은 갯골 물이 나가면서 그린 그림 황산도 갯골의 흑백 표현 새로운 풍속도. 도시는 사람이 없어 썰렁하고, 공원이나 산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언제부터 사람이 사람을 피해서 자연 속으로 숨어 들기 시작했는가? 기왕에 운동한답시고 산으로 갈바엔 갯벌도 걷기 좋은 길이 있으니 바닷가로 달린다(물때 기다리는 동안 8000 보 걸었다) 더구나 이번 주가 물때가 좋은 시기인데 방구석에 콕 박혀있느니 나가서 숨이라도 쉬자 하여 찾아 간 곳. 강화 황산도 갯벌, 물때는 좋은데 미세먼지가 많아 실망이다. 그래도 역시나 사진가들은 때를 꿰고 있는지, 이 판국에도 갯골을 찾아 온 사람들이 한 열 사람 정도 된다... 2022. 8. 3.
강화도 갯골 이야기 강화 황산도 갯벌 이야기 온 세상이 코로나 두려움으로 가득차 일상의 걸음마져 멈추고 집안에 꼭꼭 숨어 있다보니 이러다 보면 정작 코로나가 아니라 그냥 숨막혀 죽겠다 싶다 멀쩡하던 몸이 찌뿌뚱하고 괜시리 목구멍은 간질간질하고 움직임이 없으니 뱃속까지 더부룩 하다 이 만큼 살았는데 뭔 미련이 남았다고... '무슨 소리... 몸을 사리는 건 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진되면 가족과 주변에 닥칠 제재가 무서워서다...' 솔직한 마음이야 내 걱정이 먼저겠지만, 실상은 나에게 문제 생기면 가족과 지인 및 주변에 끼칠 민폐가 더 걱정되니 몸을 사리게 된다. 살 만큼 산 늙은 애비는 몸 사리고, 앞날이 창창한 내 새끼들은 죽으나 사나 먹고 살겠다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꽁꽁 숨는 건 아닌거 같..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