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사진 이야기65

불갑사 꽃무릇을 찾아서 꽃을 담는 여심(女心) 우연히 찾아 온 행운 6년전 불갑사 최고의 순간을 맞은 이후 더 이상의 불갑사 꽃무릇은 없을거라 꽃무릇 철이되어도 불갑사는 생각조차 안했는데 욕심은 끝이 없는가 더 이상 어떤 그림을 원해서 6년만에 다시 불갑사를 찾았는가 에고! 불갑사 입구 호수까지 오는 내내 안개가 자욱해서 빛내림을 확신했더니 막상 주차장에 드니 아침 내내 지천이던 안개가 싹 사라져 버렸다 하필이면 불갑사 코밑에까지 지천이던 안개가 불갑사에 다 와서 안개가 사라지다니 이게 뭔 조화더냐 이미 진사들은 꽉 차 삼각대 펼 자리도 없어 삼각대 없이 어깨 넘어로 담아야 하는 처지인데 요모양 요꼴이라니 그야말로 천리길 달려 온 사람들에게 꼭두새벽 잠도 못자고 달려온 이들에게 너무 하는 거 아닌가 허기사 욕심이 지나치면 화(.. 2022. 10. 5.
배롱나무를 찾아서(명옥헌과 명재고택) 명재고택의 여름 풍경 굿 아이디어! 죽림(竹林)의 고장 담양, 대나무의 고장다운 대나무 벤치가 이색적이다. 연지에 내린 하늘 배롱나무 사이로 배롱나무의 속살 같은 매끈한 나무 껍질. 배롱나무는 속살같은 나무 껍질때문에 예로부터 욕심없는 나무라 하였으며, 스님과 선비들은 욕심이 없고 속 마음도 숨김이 없이 맑아야 한다는 뜻에서 사찰과 서원에 많이 심었다 한다. 명옥헌의 아침 배롱 나무와 연꽃이 어우러지다 명옥헌 방에서 보이는 풍광 명옥헌 툇마루에서 보이는 풍광 노부부의 아침 산책 배롱나무 원림과 명옥헌 사찰의 문지방 너머엔 배롱나무 꽃이 죽은 나무에도 꽃이 핀다 현대 판 선비 퇴임 후 최근에 이사와서 하루에 한번씩 걸어서 이곳 종학당에 와 책을 읽다 간다는 현대판 선비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바람은 부채도 .. 2022. 8. 14.
파노라마 사진을 위한 출사 (자작나무 숲과 동해) 아, 바다여! (파노라마 2단 26장 합성) 빗속에서 동해를 가슴에 담다 (파노라마 2단 16장 합성) 자작나무 숲 (파노라마 3단 41장 합성) 연인의 길 아무도 걷지 않은 길 눈으로 그린 자작나무 숲 아, 한계령이 꿈을 꾼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아무도 오지 않은 길, 산새나 산토끼 발자국 조차 없는 그길에 내가 섰다. 흔하디 흔한 그저 눈 내린 길이 아닌 깊은 산속 자작나무 숲의 눈길에 내가 섰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 하나가 하루에도 몇번씩 기상청 예보를 보는 것이다. 앗싸, 인제 원대리에 눈이 온다는데 자작나무 숲에 눈이 쌓이면 환상적이지 않을까? 원대리에 몇 번을 갔어도 이렇게 눈 내릴 때를 맞춰 간적은 없었다. 너무 부지런을 떨었는가 그야말로 1등이다(좋은 건 뭐든지 1등 해 본적이 .. 2022. 8. 14.
천안 흑성산에서 만든 이야기 수묵화 1 수묵화 2 안개낀 목천뜰 아름다운 일출 독립기념관 시골과 도시의 공존 사진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찾은 흑성산, 밧데리 용량부족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무척 당황스러웠던 아침이다. 멋모르고 장노출로 목천들녘의 밤을 담으니 아뿔사 밧데리표시에 깜빡깜빡 용량부족 신호가 켜진다. 밧데리를 확인하니 2%로 남았다고 표시가 된다. 밧데리 용량도 부족하지만 추워서 그나마도 용량이 더 소모가 되나보다. 2%로라면 몇컷이나 담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컴컴한 밤에 장노출 촬영이라면... 밧데리를 분리해서 따듯한 가슴속에 품는다. 그리곤 해가 뜰때까지 마냥 기다린다. 남들은 연실 셔터질이지만, 해가 떴을때 쌈박한 그림만 최소화해서 담으려고 버틴다. 사실 이 시간대엔 그저 버릇처럼 셧터를 눌러댈뿐 좋은 그림은.. 2022. 8. 11.
궁남지 야화와 계화도 일출 밤을 잊은 그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부른 사람도 없는데 이 밤에 예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새벽 두시 아무도 없는 연밭에서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를 한다 칠흙같은 밤 손전등 불빛에 드러난 수련 고고(孤高)하다고 해야하나 청초(淸楚)하다 해야하나 오메! 스몰스몰 피어 오르는 조거, 조게 바로 그토록 기다리던 물안개라 하는 건가 밤에 피는 야화 야화를 감싸는 물안개 처음보는 풍광이라 가슴이 뛴다 근데, 미친 사람은 나만이 아닌듯 한 시간여가 지나자 한분이 오고 또 한분, 이렇게 두 분도 '달밤의 체조'에 동참한다 밤에 만난 사람들, 사는 곳이 천리 먼곳이지만 반갑게 인사 나눌수 있어 좋고, 처음보지만 깜깜하고 야심한 밤에 서로 불빛도 비쳐주며 촬영에 도움을 주니 참 좋다 밤을 잊은 그대, 야화가 .. 2022. 8. 8.
다시 찾은 마이산 마이산이 있는 진안골 마이산을 수묵화로 그린다면 말의 귀가 없어도그림이 된다 5시간의 기다림 끝에 얼굴을 보여 준 마이산 지가 얼마나 귀하신 몸이라고 얼굴만 살짝 내밀다 만 마이산! 자존심 상하는데, 저걸 그냥 앞으론 상종을 말아! 그래도 어쩌냐, 보고 싶은데... 가끔 고만큼이라도 보여주면 감지덕지 아닌가? 하여간 난 오늘 심 봤다!(도라지 캐고 심봤다 우긴다) 오매 고놈 예쁘네!(남들은 흉볼지라도 '제 눈에 안경'이라 하지 않던가?) 자작나무 포인트에서 말의 귀를 보다 마이산과 산그리메 진안골 모래재의 명물 청색 버스 다시 찾은 진안골 여보게, 친구! 간데 또 가고 간데 또 가고... 미친겐가, 아니면 그렇게 갈곳이 없단 말인가? 사람이 줏대가 있어야지 이제 그만 얼굴 보여주기 싫다는데, 만나줄 때까.. 2022. 8. 7.
충주 남한강 일출 충주 남한강 일출(양촌리 철새 관찰소) 겨울답지 않은 겨울 하얀 눈이 덮힌 강도 못 보고 꽁꽁 언 강가에서 얼음 지치는 아이들도 못 보는 겨울... 2020년 2월 4일 봄이 온다는 절기 입춘(立春)에 모처럼 추위가 찾아와 영하 10도 정도 된단다 (입춘 절기에 올들어 가장 춥다니...) 겨우내 뭐하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야 겨울 흉내를 낸단 말인가 설마 요게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암시라도 하는걸까? 모처럼 추위에 잔뜩 움츠리고 해를 기다리니 봄으로 가는 길목을 밝히는 해가 솟아 오른다 해가 떠오르자 강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빛을 받은 안개는 마치 용광로처럼 빨간 아지랑이로 변한다 얼마만에 보는 물안개던가 급강하한 기온에 물안개가 피리라 기대했지만, 설마 이 정도까진 생각 못했는데 물안개가 제대로 피어.. 2022. 8. 6.
경안천 고니 날다 겨울 철새들의 안식처인 경안천 철새도래지 겨울철, 내 일상의 일부였던 경안천 그래선가 경안천의 아름다움을 눈 속에, 가슴 속에 가득 담아주기도 했던 곳 그 경안천에 겨울이면 백조가 찾아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나무어 주고 가슴 가득 공존(共存)의 미덕을 더해 주었는데 그 겨울이 그냥 빈 겨울이 된지 벌써 몇년째인가? 겨울이 겨울다워야 하는데, 그 겨울이 사라져버렸으니... 경안천의 겨울은 호수가 얼었다 녹았다 하고, 그 얼음 위에 눈이 쌓여 하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안개가 드리워져 몽환적인 세상을 보여주면 누구라도 가던 걸음 멈추고 선경(仙境)에 취해 봄직한데, 아, 그토록 설레이게 하던 아름답던 경안천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경안천 고니의 비행 겨울이면 나의 일상이 되었던 경안천이건만 경안.. 2022. 8. 6.
서해 갯골 장노출 (24분 27초) 갯골 장노출의 새로운 도전 (25분 02초) 첫날은 아무 것도 몰라서 실패, 둘째 날은 덤벙대다가 카메라 조작 실수로 실패, 드디어 셋째 날에 겨우 장노출을 성공했는데 그림은 영 아니다 내 천성이 어디 한군데 엉덩이 붙이고 차분하게 시간을 즐기는 사색형 인간이 아니라서 사진 한장을 위해 한 자리에서 몇십분씩 기다리는 장노출 사진은 내것이 아니라서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26분 05초) 근데, 나이가 드니 성격도 변하는가? 잘 찍은 갯골 장노출 사진을 보니 사진 속에서 시간이 느껴져 생뚱맞게 나도 세월이 묻어나는 장노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7분 29초) 역시, 새로운 도전은 쉬운게 아니다 물때도 봐야하고, 타임도 맞춰야하고, ND 필터도 사용해야하고... 무엇.. 2022. 8. 6.
마이산 최고의 아침 마이산 환상의 아침 기다림 끝에 얻은 행복 그래서 더 행복한 아침 늘 만족하지 못하던 하늘이 이처럼 사람을 놀래키다니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오고 또 찾아오는 사람에게 이제는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너 아니라도 찾아오는 이가 너무 많아 벅차다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요런 그림 만들어 주었는가 쇠도끼만 주어도 감지덕지인데 은도끼 금도끼까지 보태주니 이렇게 고마울수가 고마우신 마이산 산신령님! 깊으신 뜻 잘 헤아려 내 올해는 더 이상 마이산 발길 않으리다 마이산이 그리우면 요 그림 다시보며 오늘의 감동 가슴에 다시 새겨보리다 다시 찾은 마이산 자작나무숲에서 보는 마이산 일주일 전 마이산을 찾았을 때 아무래도 단풍이 덜들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가을비 치고는 엄청난, 마치 여름 장마같은 비.. 2022. 8. 6.
단양 사인암에서 사진을 담으러 전국의 명승지를 찾아다니면서 가끔 좋은 그림을 보면 수묵화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사인암이다 눈 덮힌 겨울에 사인암 꼭데기에 있는 소나무를 그리고 싶었다. 기암절벽에 어울리는 낙낙장송을 보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수묵화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수묵화가 그냥 그려지는 것이더냐? 수많은 세월의 내공이 필요한 만큼 한낱 공상일뿐이다. 그러하기에 사진으로라도 수묵화적인 표현을 하고 싶어 단양쪽에 발걸음 할 땐 일부러 사인암을 찾아가게 된다 아직 겨울은 아니지만 혹 안개가 드리운 사인암은 어떨까 하고, 혹시 안개와 어우러지면 또 수묵화 같은 그림이 될까하고 일부러 안개 낀 날에 사인암을 찾아나섰다 그야말로 안개는 자욱한데 생각했던 만큼의 그림은 아니다 .. 2022. 8. 6.
진안 해바라기를 찾아서 해바라기와 코스코스 방긋 웃는 해바라기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 해가 없어도 여전히 해바라기는 구름 너머의 해를 바라보고 있다 반월제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보고 꽃을 피우지만 더해서 마이산을 배경으로 해서 피고진다 앗, 해바라기에 호랑나비가! 저 투박한 해바라기에도 네가 마실 꿀이 있던가? 세상 어디 가나 꼭 튀는 놈 있게 마련이라지만 오메, 요건 튀어도 너무 튀지않았는가? 세상에 튀는 놈이 어찌 큰 키뿐이던가? 모두 노란 꽃잎인데 조 별난 건 또 뭔 색인가? 연두빛 도는 조 옅은 노랑은 뭔가, 조런 걸 돌연변이라 하나? 근데, 요건 또 뭐냐, 요건 붉은 색이 도네! 하여간 가지각색의 해바라기, 사람도 여럿이 모이면 별난 놈 다 있다더니 해바라기가 지천이니 별의별 해바라기가 다있다 하여간 해바라기가 지천이니 .. 2022.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