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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국내 여행

설악 봉정암, 안반데기 찍고 삼양목장까지

by 자연 사랑 2022. 8. 1.

 

 

 

 

 

설악에서

 

 

 

 

 

최근에 산이라고 다닌적이 없는 저질체력,

그 저질체력이 감히 하루 코스로 봉정암을 다녀오기로 했다.

4시에 출발해 7시 백담사행 첫 버스를 이용해 백담사에 7시 20분에 도착한다.

서둘러 산행을 시작하니 이른 아침이라 백담사 계곡에 막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초입의 영시암인데

시간이 없어 쉬지도 않고 지나쳐 간다.

 

 

 

 

바쁜 중에도 가는 길목마다

우리 나라 최고의 산이라는 이름값 하느라 아름답다.

 

 

 

 

오르면 오를수록

기암절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전에 그렇게 가까웠던 설악이건만

심혈관 질환이후 얼마만에 설악에 올랐는가?

아니, 열시간 넘는 산행이라 지레 겁을 먹고 어디 쳐다보기나 했었는가?

 

 

 

 

6시간의 사투끝에 봉정암에 오르니

왜 이곳이 많은 불자들을 힘들게 오르게 하는지 이유를 알겠다.

 

 

 

 

기암절벽 사이에 오롯이 자리한 작은 암자들이

선경(仙境)에나 나올법한 묘한 신비감마져드니 어찌 기도엔들 정성이 안들어가겠는가?

아하, 그러고보니 아는 누군가 아들 시험 때 밤샘 기도 드렸더니... 사법시험을 한번에 합격했었다지... 

 

 

 

 

나는 왜 저질 체력인데도 주제를 모르고 왜 이리 힘들게 봉정암을 찾았을까?

그건 바로 올해 탐방을 시작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마지막으로 봉정암이 남았기 때문이다.

기암 절벽 사이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이 불자도 아니면서 힘들게 찾아 온 늙은이를 반긴다.

 

 

 

 

이제 내려가는 길이 문제다.

오던 길로 내려가면 7시 막차까지는 여유가 있을법하다.

근데, 절 하나 더 탐방하는게 좋을듯하여 오세암을 경유하기로 한다.

제길, 안내판이라도 만들어 놓던가, 잘못된 판단으로 두고두고 후회스러웠으니...

 

 

 

 

 

수렴동으로 내려오면 4시간 정도의 하산길인데,

오세암길은 산 중턱으로 길이나 산 대여섯개를 넘나들다보니 서둘렀는데도 도착 시간이 7시 20분이었다.

막차는 떠났고, 우여곡절 끝에 천운으로 소청대피소 공사하는 분들을 만나 용두리 주차장까지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다음 날은12선녀탕 계곡으로... 어허! 발 담근채 점심 먹고, 계곡에서 낮잠자고, 그야말로 심산유곡 얼음계곡에서 최고의 여름 피서를 보냈다.

 

 

 

 

 

영금정 일출

 

 

 

 

 

숙박은 이틀 모두 속초에서 했다.

낮에는 내설악에, 밤에는 바닷가에... 그림이 되지 않는가?

 

 

 

 

근데, 첫날은 12시간의 산행에 지치고

속초에 도착한것도 10시가 넘었으니 피곤한 몸 씻고 자기바뻐서...

그러나 둘째 날은 여유롭게 회도 먹고, 바닷가 산책도 하고... 다음 날 일출도 볼 수 있었다.

 

 

 

 

 

안반데기

 

 

 

 

 

올라 가는 길이 시간상 여유롭다.

하여 고냉지 배추로 유명한 안반데기를 들려보기로 한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에게 요맘때가 제철이라 사람들이 미어터지지만,

그건 새볔 일출과 함께 어우러진 배추밭 풍경을 찍기 위함이고 이런 주경은 아니다.

 

 

 

 

그래도 처음 와본 곳이니

나중 출사를 위해 여기저기 그림 될만한 포인트를 찾아본다.

 

 

 

 

안반덕은 화전민의 애환이 담겨있는 곳이다.

지금도 경사가 심해 기계농을 할 수 없어 소를 이용해 밭을 갈아야한단다.

그런 수고를 감내하고도 이런 대단지 배추밭을 일구었으니 그들의 노고에 감탄하게 된다.

 

 

 

 

저 건너 풍력발전기 사이가 일출포인트이다.

'멍에전망에서 바라보는 저 곳에 새볔이면 전국에서 밤새 달려 온 진사들이 진을 치고 있을 생각을 하니 전율이 돈다.

 

 

 

 

 

삼양목장

 

 

 

 

 

횡계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삼양목장을 들른다.

난, 대관령에서 목장하면 '양떼 목장'보다 '삼양 목장'이 더 맘에 든다.

아기자기한 맛은 양떼목장이 볼품있다지만, 삼양목장은 황병산 능선을 따라 펼쳐진 초원과 풍력발전기가 일품이다.

 

 

 

 

그래선가

어느듯 유명세가 붙었는지 탐방객이 엄청나다.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평일인데도 한 5분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만원이다.

 

 

 

 

목장의 정상인 동해전망대에서 버스를 내려 산책길을 따라 내려 온다.

초원을 이용해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있고 아름다워 아마도 우리나라 최고의 산책길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내 바로 지난주에 몽골의 초원을 다녀왔지만,

솔직히 몽골의 초원은 삼양목장의 아름다움엔 견줄바 못된다.

단지 쉽게 가지 못하는 남의 나라 풍경이라 한번쯤은 가봐야겠지만, 우리 나라도 좋은 곳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다시한다.

 

 

 

 

토실토실한 양떼 한마리를 모델 삼아 본다.

그 동안 여기 들렸던게 세 번, 모두 겨울에만 찾았왔었는데...

초원은 흰눈 덮힌 겨울도 좋지만, 초록으로 덮힌 한여름 초원이라야 진면목을 볼 수 있음을 이제야 알 것같다.

 

 

 

 

 

2013. 8. 12 - 8. 14. 강원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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