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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장노출 사진

강화도 갯골 이야기

by 자연 사랑 2022. 8. 3.

 

 

 

 

 

강화 황산도 갯벌 이야기

 

 

 

 

 

온 세상이 코로나 두려움으로 가득차

일상의 걸음마져 멈추고 집안에 꼭꼭 숨어 있다보니

이러다 보면 정작 코로나가 아니라 그냥 숨막혀 죽겠다 싶다

 

 

 

 

멀쩡하던 몸이 찌뿌뚱하고

괜시리 목구멍은 간질간질하고

움직임이 없으니 뱃속까지 더부룩 하다

 

 

 

 

이 만큼 살았는데 뭔 미련이 남았다고...

'무슨 소리... 몸을 사리는 건 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진되면 가족과 주변에 닥칠 제재가 무서워서다...'

솔직한 마음이야 내 걱정이 먼저겠지만, 실상은 나에게 문제 생기면 가족과 지인 및 주변에 끼칠 민폐가 더 걱정되니 몸을 사리게 된다.

 

 

 

 

살 만큼 산 늙은 애비는 몸 사리고,

앞날이 창창한 내 새끼들은 죽으나 사나 먹고 살겠다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꽁꽁 숨는 건 아닌거 같아 바람이라도 쏘이자고 강화 황산도 갯골을 찾아 나선다.

 

 

 

 

그 바다에서, 

바닷 바람 맞으며 혼자 청승 맞게 서 있는데,

물때가 되자 한 분 한분 모여 여섯분이 내 옆에 자리한다.

 

 

 

 

오호, 통재라!

이 맑은 날, 청정 바다에서,

바람까지 상쾌하게 부는데도 모두 마스크를 쓴채 갯벌에 빠져 이러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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