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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사찰 풍경 사진

불갑사 꽃무릇(상사화)

by 자연 사랑 2022. 8. 2.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꽃무릇에 내린 환상적인 빛내림과

아름다운 모델이 된 여진사의 순간을 포착한 건 분명 행운이다.

 

 

 

 

이런 특별한 행운은

분명 그저 얻어지는게 아닐것이다.

어쩌면 열정과 노력의 댓가이리라는 생각이든다

 

 

 

 

사진 활동을 하면서

가끔 이런 행운이 우연처럼 다가오지지만

사실은 수많은 시도끝에 한두번의 기회가 주어질뿐인데도

결과에 만족하기에 열정과 노력을 잊고 요행을 얻은듯 감사해하는가 보다.

 

 

 

 

밀재 일출을 보고

불갑사 주차장에 오니 여기도 벌써 진사들로 붐빈다.

누구는 어제 밤에 와서 미리 자리 잡고 있다하고, 누구는 새볔 4시에 왔다하고...

 

 

 

 

아, 근데 이게 왠일인가?

늦은 줄 알았더니 초입부터 환상적인 빛내림이 반겨 준다.

 

 

 

 

 

그 동안 그토록 원했던 빛내림이건만

그렇게 귀하던 빛내림을 여기서야 원없이 보게 된다. 

더구나 그 빛내림이 아름다운 꽃무릇을 비쳐주니 어찌 가슴이 뛰지 않겠는가?

 

 

 

 

 

이 아침을 위해 잠도 잊고 먼곳에서 달려온 사람들,

그들에게 우연처럼 이런 큰 행운이 찾아주니 이 맛에 밤길도 마다 않는가 보다.

 

 

 

 

사실 불갑사 꽃무릇은 생각은 했으되 무리다 싶어 포기했었다.

근데, 추석을 지내고 집에와서 피곤함에 널브러져 자고있는데... 전화가 왔다.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으니 사진동호회의 천안 사는 젊은 친구가 꽃무릇을 보러 가잔다.

 

 

 

 

시간을 보니 11시 반이다.

그래, 새볔길이라면 차도 밀리지 않을터...

12시 반에 중간지점인 서평택 톨게이트 부근에서 만나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밀재에 도착하니 4시경이다.

밀재 포인트에 다다르니 그 이른 시간에 이미 주차된 차가 수십대다.

기대를 했지만 밀재의 상황은 그리 좋질 않고 6시반쯤에 마무리를 하고 내려온다.

 

 

 

 

불갑사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떠있다.

아침 빛을 보러왔으니 늦었다싶어 아침 식사도 거르고 서두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했던가, 천리길을 달려온 내게 불갑사는 환희의 빛을 선사해 준다.

 

 

 

 

올라오는 길이 막혀 많이 늦었다.

19일 11시 반에 출발하여 21일 0시 반에 도착했으니...

25시간의 힘들고 긴여정이었지만, 얻은게 많아서인가 마음만은 날아갈 거 같다.

 

  

 

 

행운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운은 열정과 노력에 따라 주어지는 결과물일뿐이다.

그러기에 뭇진사들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밤잠을 잊고 전국 산하를 도는가 보다.

 

 

 

 

 

 

2013. 9. 20. 영광 불갑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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