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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강원도

(강원 강릉 평창) 안바데기 은하수와 장전 이끼계곡

by 자연 사랑 2022. 8. 15.

 

 

 

 

 

안반데기 은하수 1 (파노라마)

 

 

 

 

안반데기 은하수 2 (파노라마)

 

 

 

 

은하수를 찾아 온 사람들

 

 

 

 

배추밭과 멍에 전망대를 배경으로

 

 

 

 

스스로 모델이 되어 준 젊은 부부 그러나...

 

 

 

 

은하수를 찍다가 왠 별회오리를...

 

 

 

 

또 다른 배경의 안반데기 은하수

 

 

 

 

장전 이끼 계곡

 

 

 

 

태고의 숨결을 느끼다

 

 

 

 

작은 계류가 모여 그림을 만든다

 

 

 

 

작은 폭포

 

 

 

 

남들이 보지 않는 그림, 위에서 아래로...

 

 

 

 

숨겨진 폭포

 

 

 

 

숲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이끼 계곡

 

 

 

 

 

 

안반데기 은하수

 

 

 

 

 

 

올해는

은하수 좀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몇 번 시도도 못했는데 어느덧 은하수의 계절(4-8월)이 끝나가고 있다.

 

 

 

 

그래도 올해 몇 번 시도는 해 보았다.

운여 해변, 원정리, 상춘정, 함백산도 갔었다.

근데, 어려운 여건에서도 할만큼 했는데, 그럴듯한 은하수 사진은 없다. 

 

 

 

 

물론 은하수 사진은 어렵다.

무엇보다도 은하수를 볼 만한 곳이 한정되었다는게 문제고,

맑고 쾌청하고 달이 없는 밤 하늘이라는 조건에 맞는 날이 극히 드물다는것도 은하수 촬영을 어렵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은하수 촬영지 중엔

고냉지 배추로 유명한 안반데기도 나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더구나 요즘이 여름 배추가 자라고 있는 시절이니 은하수와 배추밭이 어우러진다면 그야말로 그림이 될텐데...

 

 

 

 

 

뭐, 그러려니 했지만

월요일 평일인데도 8시쯤 도착하니 주차할 곳이 마땅찮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어쩔 수 없이 멀찍이 주차를 하고 우선은 1차 촬영포인트로 정한 멍에 전망대부터 들려 본다.

 

 

 

 

은하수 촬영은

20초 정도의 장노출 촬영인데

그러하기에 20초 동안은 움직임이 없어야 하는데...

 

 

 

 

사람이 많다 보니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별을 보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들을 뭐라 할 수도 없고,

더구나 깜깜한 돌길이 위험해 불을 켜고 다니다 보니 열 번 찍어 하나나 건질 수 있을까!

 

 

 

 

근데, 왠 사람들이 이리 많은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은 줄 알았더니 실상은 그저 별을 보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더 많았다.

옛 추억 속의 은하수를 보기 위해 먼길 달려 온 그들을 보며 그저 아무 감흥 없이 사진 찍기 위해 이 자리에 서있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장전 이끼 계곡

 

 

 

 

 

 

 

오랜만에 찾은 장전 이끼 계곡

 

 

 

 

이끼 폭포를 찾는 사람들 저 사진 좀 보소

멀쩡한 이끼가 통째로 벗겨졌으니 저걸 어쩐다요.

그러니, 이끼 계곡에 들 때는 꼭 장화를 신고 이끼를 피해 물로 살살 다니라오.

 

 

 

 

장화를 신으면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포인트도 찾을 수 있으니

자신의 그림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장비인데 왜 등산화를 신고 다닌다요.

 

 

 

 

등산화를 신고 다니다보면 저 연한 이끼가

등산화의 투박한 밑창에 밟혀 저리도 처참하게 무너져 가는데...

그러니 남들도 아닌 사진을 찍기위해 이끼계곡을 찾은 사람이라면 이끼보전을 위해서라도 꼭 장화를 신고 가야하지 않겠소!

 

 

 

 

내 한 동안은 이끼 계곡에 필이 꽂쳐

상동 이끼 계곡이며, 무건리 이끼 폭포며,

여기 장전 이끼계곡까지 이끼를 찾아 헤매던 시절도 있었다.

 

 

 

 

근데,

왠일인지 이끼 계곡에 미련이 없어졌다.

뭐 기가막힌 대작을 만들어 소위 졸업한 것도 아닌데...

 

 

 

 

그 이유야 많겠지만

그 중 하나가 상동에서 이끼를 통째로 벗겨진걸 본 후부터이다.

어느 누구 짓인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의 이끼를 일부러 몽땅 훼손해 버린 것이다.

 

 

 

 

이런 썩을 놈의 인간,

자기만의 사진을 위해 야생화를 찍고 야생화를 밟아버린다는 말은 들었지만,

내가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이 찍어선 안된다는 이기심에 이끼까지 통째로 벗겨버리다니...

 

 

 

 

세상엔 별 놈 다 있으니

좋게좋게 생각해서 이해하려 해도

사진 찍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저런 썩을 놈은 나이가 얼마가 됐던 욕을 안 할수가 없다.

 

 

 

 

모처럼 장전 계곡을 갔더니 많이 변했다.

겨우 5년 지났는데 계곡에 드는 길이 너무 많이 변했다.

우선은 팬션 별장 등 집들이 너무 많아졌고, 길 또한 포장되어 흙길이 없어졌다.

 

 

 

 

이 곳도 난 개발?

그래도 계곡 입구엔 차단기가 있어

출입을 통제하다보니 오히려 사진 찍는 이들의 수는 줄어 들었을듯...

 

 

 

 

예전엔

코 앞에까지 차가 올라 갔으나

지금은 10 여분 이상 오르막을 걸어서 올라야 하니...

 

 

 

 

안반데기 은하수 찍고 차에서 조금 쉬다가

새벽 5시 조금 넘어 장전계곡에 도착하니 새벽 공기가 너무 좋다.

오는 내내 강가엔 새벽 안개가 자욱하더니 산에 드니 안개는 없지만 맑은 공기가 먼지에 찌들은 폐를 말끔히 씻어 준다.

 

 

 

 

이 곳에서

우연히 아는 분을 만났는데

그들은 좋은 포인트 찾아 올라가고 난 홀로 남아 밑바닥부터 올라 간다.

 

 

 

 

그렇게 오롯이 혼자

진녹의 이끼와 작은 폭포들과 어우러지니

이거 신선은 아니라도 산수(山水)를 즐기던 선비 쯤은 된 듯...

 

 

 

 

아! 벌써부터 폭염이 계속되는데,

저기 어디쯤 쪼끄만 원두막 하나 지어 놓고 한량이 되어

한 여름 내내 태고의 숨결이 느껴지는 물 소리 들으며 세월을 보내고 싶다.

 

 

 

 

 

 

2018. 7. 16  - 7. 17  안반데기 하수와 장전 이끼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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