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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국내 여행

겨울 덕유산 직원 여행

by 자연 사랑 2022. 8. 2.

 

 

향적봉에서

 

 

 

 

상고대

 

 

 

 

하얀 여심(女心)

 

 

 

 

상제루 1

 

 

 

 

상제루 2

 

 

 

 

산그리메

 

 

 

 

 

덕유산으로

 

 

 

 

 

눈을 찾아 떠난 덕유산으로의 직원 여행,

다행히 눈이 많이 와서 볼거리는 제법 있을법 한데...

아뿔사! 입산 금지가 해제되고 첫 주말이라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9시 20분쯤 도착했는데도 두 시간 이상 기다려 12시가 다 되어서 곤돌라를 탔다.

덕유산의 진수인 설경을 보여 주겠다고 샘들에 자랑했는데 눈이 녹을까봐 걱정이 된다.

 

 

 

 

 

 

 

날이 너무 따듯해 시간이 지나면 상고대와 눈이 다녹을텐데...

아니나 다를까, 설천봉에 도착하니 역시나 마치 봄 날씨 같아 눈이 많이 녹았다.

부랴부랴 상제루에 들려 기념 사진부터 찍고 개별적으로 서둘러 향적봉으로 오르라고 한다.

 

 

 

 

 

 

 

 

 

 

어제쯤,

아니 오늘이라도 두세시간 전에만 올라왔으면 그림이 좋았을텐데...

더구나 하늘은 맑은데 산자락엔 미세먼지가 낮게 깔려 있어 시야가 좋지 않아 아쉽다.

 

 

 

 

햇빛은 참으로 거대한 힘을 가졌다.

상제루, 그늘 쪽엔 아직 상고대가 남아 있었는데

해가 비치는 곳엔 그야말로 눈이 녹아 물이 흘러내릴 정도다.

 

 

 

 

향적봉에 가까이 오니

그래도 1614m의 높은 산이라 아직은 상고대가 남아 있다.

눈이 많이 녹았다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이만한 그림을 어디서 보았냐는듯

카메라든 스마트폰이든,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이건 등산 온 사람이건 너나 할것 없이 사진 작가가 되어 사진 찍기 바쁘다.

 

 

 

 

 

 

 

 

 

 

늘 그러하듯이

직원 여행을 가면 난 찍사가 된다.

샘들은 좋은 풍경이 보이면 스마트 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기념사진은 카메라로 찍어야 제대로 나오기에 카메라를 든 내가 자처해서 찍사가 되는거다.

그래선가 어느 샘이 한 마디 한다.  "아마, 교장선생님이 선생님들 사진 찍어 주는 학교는 우리 학교 밖에 없을 걸요?"

일부러 샘들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는 건 아니고 내 주변에 있는 샘들 사진 찍는거니 사실 부담 되는 일은 아니다. 더구나 샘들도 좋아 하니 기꺼이 찍사가 된다.

 

 

 

 

 

 

 

덕유산 설경의 진수는

뭐니뭐니 해도 주목에 붙은 상고대이다.

다행히 아직 주목에 붙은 상고대가 덜 녹아 그나마 다행이다.

 

 

 

 

 

 

 

사진을 일러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 했던가?

그 빛의 근원이 햇빛 이거늘, 햇빛이 만드는 그림은 참으로 오묘하다.

그래서 굳이 역광인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해를 정면으로 보고 여러 컷 담아 보는데 역시 그림이 재미있다.

 

 

 

 

 

 

 

오늘의 일정은 중봉까지만이다.

예전에 저 아득한 산그리메의 끝자락인 남덕유산부터 향적봉까지 12시간을 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저들의 산행 목적지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줄을 이어 산행하는 산사람들을 보면서 저들과 함께 걷고 싶은 충동도 일지만 오늘은 중봉까지다.

 

 

 

 

 

 

 

직원 여행 후 학교에 또착해서

여행을 마무리 하는 인사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어느 샘이 한 마디 한다.

"교장 선생님 덕에 좋은 곳 다녀 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사진까지 찍어 주셔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모두들 박수를 친다.

쑥스럽지만, 기분 좋다. '그래요! 설경이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다니 나 역시 고맙고요,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엔 더 좋은 곳 안내해 드릴께요!'

 

 

 

 

 

2015. 12. 19. 덕유산 직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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