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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국내 여행

영주 무섬 마을과 부석사

by 자연 사랑 2022. 8. 2.

 

영주 무섬 마을

 

 

 

 

 

 

 

 

 

 

영주 무섬마을은 

마을의 3면이 물로 둘러 쌓여 있는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과 영주천이 합수되어 마을의 삼면을 감싸듯 휘감아 돌아 마치 섬처럼 육지속의 섬마을로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강변에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그 강변엔 긴 외나무다리가 운치를 더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이며,

특히 S자 모양의 긴 외나무 다리는 색다른 풍광을 담으려는 사진가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이곳에는 외나무 다리가 두개 있는데

하나는 무섬 마을을 대표하는 마을 앞 백사장의 S 자 모양 외나무 다리이며,

또 다른 하나는 마을 동쪽 끝자락에 있는 규모가 작은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외나무 다리이다.

 

 

 

 

두 외나무 다리 모두

폭이 30 cm 정도의 좁은 나무이기에 균형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 길이 유일한 교통 수단이었던 옛 마을 사람들의 마치 섬처럼 외진 생활을 상상하면 헛헛한 웃음이 나온다.

 

 

 

 

지금은 상류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다리가 만들어져 있어

이 곳을 찾는 이들은 물론 50 여 가구의 주민들도 섬이 아닌 육지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단 버스는 불가)

 

 

 

 

운이 좋은 건지

새벽 일찍 강가에 드니

마을 동쪽 외나무 다리에 물안개가 솔솔...

 

 

 

 

 

더구나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물안개가 더더욱 힘차게 솟아 오른다

 

 

 

 

이 곳 하류의 다리는

다리가 그저 내를 가로지는 일직선의 긴 다리이기에

특별한 그림을 찾는 사진가들은 잘 찾지 않는 곳인데 난 어쩌다 이곳을 먼저 찾아 왔을까?

 

 

 

 

우리보다 먼저 온 사진가들은

모두 물안개는 눈씻고 찾아 봐도 없는

S자 모양의 밋밋한 외나무 다리에서 좋다고 사진 찍고 있던데...

 

 

 

 

그나저나

이 좋은 풍광을 지나칠 수 없어 인증샷겸 모델 놀이 하려니

에고, 우리 일행이 달랑 셋이라 나같은 뚱땡이도 어쩔 수 없이 저 다리에 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하얀 서리가 내려 좁은 나무다리는 미끌미끌...

아무리 그렇다해도 인생 살 만큼 산 놈이 뭔 미련이 남았다고 조심조심 몸을 사리는가?

 

 

 

 

헤이 뚱떼이!

자신있게 하늘보고 큰 걸음으로 당당히 걸으라우!

덩치는 산만해서 뭔 겁이그리  많아 잔뜩 웅크리고 살금살금 걷는가?

 

 

 

 

하하!

함께한 누님 왈 뚱뗑이는 아니란다.

'추운 날씨에 오리털 점퍼를 입어 뚱뗑이 처럼 보일 뿐'이라니 믿어도 될까?

 

 

 

 

아가씨,

살곰살곰, 조심조심!

사실 아가씨는 아니고 나이 좀 든 분인데...

 

 

 

 

너무 무서워!

더 이상 못 가겠다고 고기까지...

아무래도 바닥에 서리가 내려 미끄러우니 고기까지만 가유!(이분 충청도 양반이거는유...)

 

 

 

 

허허!

나이에 안어울리게 왠 포즈까지...

근데, 두 분 우정만큼 환상적이고 멋져유!

 

 

 

 

"언니, 조심해!"

 

 

 

 

이른 아침

물안개 잔치가 끝나고

밋밋한 백사장에 서서 사진을 담자니 재미가 없다.

 

 

 

 

개울 건너 강가에서

마을을 보고 외나무 다리를 담는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좀 있으면 좋으련만...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라선가

어쩔 수 없이 외롭게 한 분만 오락가락...

떠날 때가 되니 갑자기 수십명의 사진가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는데... 늦게 와서 무슨 그림이 될까?

 

 

 

 

 

 

 

 

 

영주 부석사

 

 

 

 

 

 

 

 

 

부석사 무량수전과 삼층석탑

 

 

 

 

영감, 이쁘게 찍어유!

 

 

 

 

영주 부석사 하면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이 떠오른다.(지금은 두번째란다)

 

 

 

 

내 이곳 부석사는 꽤 여러번 왔던 곳인데

여기는 사시사철 다 좋지만 그래도 가을 단풍이 제일 잘 어울리는 곳이다.

더구나 사과의 고장인 이곳 영주의 특성에 맞게 사과가 빨갛게 익은 계절에 단풍이 곁들여지니 더 그럴듯하다.

 

 

 

 

그래선가

마침 요즘이 영주 사과 축제 기간인데

그 축제장이 바로 이곳 부석사라니 그 의도를 알만하다.

 

 

 

 

아무래도

영주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면

무섬 마을도 있고 소수서원과 선비촌도 있다지만 여기 부석사가 딱이겠지...

 

 

 

 

하여선가

인산인해라 식당을 찾으니 줄을 이어 기다리고

주차장은 꽉 차서 도로에까지 주차하고, 몇백미터씩 걸어와야 했다.

 

 

 

 

하여간 꽤 여러번 오다보니

부석사는 여러가지 추억이 담긴 곳이 되었다.

아마도 나 같은 사람조차 족히 대여섯 번은 넘게 왔다면 그 유명세는 알만하지 않을까?

 

 

 

 

근데

문제는 늘 한낮에 오다보니

그럴듯한 풍광을 담지 못했다는 것이다.

 

 

 

 

운해가 가득한 새벽이라면,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무량수전 앞이라면 좋은 그림이 될텐데...

늘 사진이 아닌 여행을 위주로 여길 찾다보니 아직까지 그럴듯한 그림을 만나지 못했다.

 

 

 

 

사실,

오늘도 그림은 포기하고 온거다.

새벽에 무섬 일출을 담고 남는 시간에 여행삼아 온것이니 뭘 더 바라겠는가?

 

 

 

 

그렇게 부석사는

그림이 아닌 여행의 최적지이며

굳이 불자가 아니면서도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이 함께하기 때문일 것이다.

 

 

 

 

 

 

 

 

 

 

 

단양 사인암의 가을

 

 

 

 

 

 

 

 

 

 

물 속에 잠긴 가을

 

 

 

 

물 속의 가을은 물결따라 추상화를 만들고

 

 

 

 

 

그 추상화 속 사인암의 가을색은 환상이구나!

 

 

 

 

하늘이 그린 추상화 속에

하늘나라 선녀나 내려와 발을 담글 맑디맑은 물 속을 보노라니

어느누가 세파에 찌들은 속인(俗人)인 주제에 감히 저기에 손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칠 수 있겠는가?

 

 

 

 

청정 개울 속에 사인암의 가을은 깊어가고

 

 

 

 

사인암의 추색

 바닥이 드러난 옥수(玉水)

잔 파도를 만드는 바람은 나를 신선의 세계에 들게 하나니!

 

 

 

 

오메,

저 물속에 잠긴 은행잎은 어디서 온것인가?

생각치도 못한 낙엽이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니 어찌 놀랍지 아니한가?

 

 

 

 

사인암은

단양군 단강면에 있는 절벽으로

깍아지른 직벽이 맑은 냇가와 어울려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하는 곳이다.

 

 

 

 

사인암은

그야말로 산수(山水)가 어우러진 곳으로

영주 쪽 여행을 하다보면 중앙고속도로 인근해 위치해 있어 오는 길에 들려 봄직한 곳이다.

 

 

 

 

그나저나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한 우물만 파야하거늘...

어딘가 다녀오다보면 꼭 겹사리로 어딘가 끼워 넣어 본말을 흐리게 되니

요로코롬 요기 찝쩍 조기 찝쩍대는 촐랑이라 진득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기왕 나선김에 여기저기 들리는게 큰 잘못일까?

 

 

 

 

 

2018. 10. 30. 영주 무섬과 부석사, 단양 사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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