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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충청도

(충북 충주) 물안개 피어 오르는 충주 남한강

by 자연 사랑 2022. 8. 13.

 

 

 

 

 

상고대

 

 

 

 

 

아름다운 아침

 

 

 

 

물안개 피어 오르는 남한강

 

 

 

 

상고대가 핀 남한강의 아침

 

 

 

 

이럴수가,

단지 물안개를 찾아갔을뿐인데...

언감생심 상고대는 생각도 못했는데...

 

 

 

 

영하 7도의 어정쩡한 날씨에 상고대라니...

 

 

 

 

겨우내 찾아 다녀도 쉬이 보여 주지 않는 상고대가

 

 

 

 

 

첫 겨울 나드리에

뭐가 그리 급해 이리도 쉽게

곱디고운 하얀 얼굴을 드러낸단 말인가

 

 

 

 

이쁘면 이쁠수록

귀하면 귀할수록 꼭꼭 숨어서

아무리 애걸해도 눈길조차 주지말아야 하거늘

 

 

 

 

에고,

그렇게 쉬워서야

어디 제대로 대접이나 받겠는가?

 

 

 

 

 

 

 

 

물안개 피는 남한강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가에서

 

 

 

 

지난 가을

가을 색을 찾아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겨울이 되니

추위에 움츠려들었는지

갈만한 곳이 떠오르질 않는다

 

 

 

 

겨울답게

눈이라도 펑펑 오던지,

온 세상이 꽁꽁 얼만큼 춥던지 ...

 

 

 

 

하여간

꽤 오랫동안

카메라를 묵혀두고 하늘만 쳐다보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물안개라도 찾아 보던 중

충주호가 괜찮을듯 해 예보를 본다

 

 

 

 

새벽 습도가 95%,

새벽 기온은 영하 7도

하늘도 맑고 바람도 괜찮고...

 

 

 

 

이 정도라면

상고대는 어렵지만

물안개는 가능한 날씨라 길을 나선다

 

 

 

 

한시간 반정도 달려

충주 양촌리 철새 관찰소에 도착하니

벌써 밤길 달려 온 부지런한 진사들 차가 10 여대 정도 주차해 있다

 

 

 

 

예상대로

안개가 짙게 끼어 앞이 안보인다.

안개가 걷히면 어떤 그림을 보여 줄까?

 

 

 

 

근데,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안개가 지나쳐 앞이 안보이니 걱정이 앞선다.

 

 

 

 

이거

아침 내내 기다리다

헛발질 하는 건 아닐까?

 

 

 

 

안개가 자욱하더니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9시쯤 되니 해가 살짝살짝 드러난다

 

 

 

 

햇빛을 받으니

안개가 옅어지고

상고대가 살짝 핀 강이 드러난다

 

 

 

 

 

아니 이게 웬일,

생각지도 않았는데 상고대라니...

아하, 여기는 영하 7도만 되어도 상고대가 피는 구나!(원래는 영하 10도 이하는 되야...)

 

 

 

 

차에서

두 시간 이상 기다렸던 터라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니 눈길이 바빠진다.

 

 

 

 

에고,

제 버릇 남 못주는가,

남들은 도로에서 편하게, 점잖게 사진을 담는데 빨빨거리고 강가까지 내려간다

 

 

 

 

그런다고

더 좋은 그림도 아닌데...

뭐시라, 남과 똑같은 그림이 싫어서라고...

 

 

 

 

모처럼 기상청이 제몫을 해서

예상대로 물안개에 보너스로 상고대 까지,

겨울 초입에 이런 행운이라면 올 겨울 좋은 그림 만날 수 있으려나

 

 

 

 

 

 

2019. 12. 8. 충주 양촌리 남한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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